
TSN KOREA 송동섭 기자 | 2026 신한 SOL KBO리그 첫 월간 최우수선수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KBO는 4일 3∼4월 월간 MVP 후보 8명을 발표하고, 투수 부문에 라클란 웰스(Lachlan Wells), 유영찬 이상 LG 트윈스, 아리엘 후라도(Ariel Jurado) 삼성 라이온즈, 애덤 올러(Adam Oller) KIA 타이거즈를 올렸다. 야수 부문에는 요나단 페라자(Yonathan Perlaza) 한화 이글스, 박성한 SSG 랜더스, 류지혁 삼성, 김도영 KIA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후보군은 시즌 초반 KBO리그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 LG, KIA, 삼성은 각각 2명씩 후보를 배출하며 투타 핵심 전력의 균형을 입증했다. SSG와 한화는 각각 박성한과 페라자를 앞세워 타격 지표에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가장 강한 상징성을 가진 후보는 박성한이다. 박성한은 개막 후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다. 여기에 타율 0.441, 출루율 0.543, 안타 45개로 세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단순한 누적 기록이 아니라 매 경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월간 MVP 경쟁의 중심에 섰다.
김도영은 장타력으로 맞선다. KIA의 새 4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3∼4월 동안 홈런 10개를 때려 리그 유일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됐다. 타격 정확도보다 파괴력과 득점 생산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유형이다. 시즌 초반 KIA 타선의 무게중심을 바꾼 선수라는 점도 평가 요소다.
페라자는 타율 0.381, 안타 40개로 한화 타선의 꾸준함을 대표했다. 류지혁도 27경기에서 37안타, 타율 0.381을 기록하며 삼성의 상위권 흐름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폭발적인 단일 지표보다는 경기별 기복을 줄인 안정성이 강점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선발과 마무리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웰스는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6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NC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LG 선발진의 안정축으로 자리 잡았다.
유영찬은 1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만 현지 스포츠 보도에서는 유영찬이 4월 24일 두산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정밀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았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월간 기록 자체는 강력하지만, 수상 경쟁에서는 현재 출전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후라도와 올러는 이닝 소화와 에이스 안정감에서 경쟁한다. 후라도는 6경기 39이닝으로 리그 이닝 1위, 평균자책점 1.62로 2위에 올랐다. 올러는 6경기에서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고, 38⅓이닝, 평균자책점 1.64, 36탈삼진을 기록했다. 뉴시스 등 국내 스포츠 보도는 올러의 완봉승과 박성한의 안타 신기록을 이번 후보 경쟁의 주요 장면으로 짚었다.
3∼4월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 팬 투표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고, 국내 선수가 수상할 경우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이번 MVP 경쟁의 핵심은 기록의 상징성과 팀 기여도다. 박성한은 리그 최초 기록과 타격 3개 지표 1위라는 명확한 강점을 갖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 독주 체제로 장타의 상징성을 확보했다. 투수 쪽에서는 웰스의 평균자책점 1위, 올러의 다승·이닝·탈삼진 균형, 유영찬의 세이브 독주, 후라도의 이닝 소화력이 맞붙는다.
시즌 첫 월간 MVP는 단순한 개인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초반 판도를 이끈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징성이 크고, 구단별 전력 평가에도 직접적인 인상을 남긴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박성한과 김도영의 야수 경쟁이 가장 선명하지만, 선발투수의 압도적 지표를 앞세운 웰스와 올러도 충분히 수상권에 있다.
최종 결과는 팬 투표의 여론성과 기자단 투표의 기록 평가가 어떻게 교차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