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용준 기자 |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안정적인 시즌 초반 흐름을 이어가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개인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공식 세계골프랭킹(OWGR)에 따르면 김시우는 최신 순위에서 평균 포인트 3.5135점을 기록해 세계 20위에 올랐다. OWGR 프로필 기준 김시우의 현재 순위와 개인 최고 순위는 모두 20위로 표시됐다.
이번 순위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PGA 투어 특급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이었다. 김시우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ESPN 대회 스코어카드도 김시우의 캐딜락 챔피언십 성적을 공동 4위, 11언더파로 집계했다.
김시우의 상승세는 단발성 성적이 아니다. 그는 2025년을 세계랭킹 47위로 마친 뒤 2026시즌 들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톱10에 6차례 진입했다. 투어에서 기복을 줄인 경기 운영이 랭킹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총상금 2천만 달러가 걸린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였다. 로이터는 이 대회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이며, 36홀 컷이 없는 특급대회였다고 전했다. 강한 필드와 높은 랭킹 포인트가 걸린 무대에서 김시우가 공동 4위에 오른 점은 세계랭킹 상승의 무게를 더했다.
대회 흐름도 쉽지 않았다. 로이터는 최종 라운드가 마이애미 지역의 악천후 예보로 앞당겨졌고, 3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캐머런 영이 15언더파로 선두를 달렸으며 김시우가 스코티 셰플러, 크리스토퍼 레이탄과 함께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우승 경쟁권에서 출발했지만 최종적으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캐머런 영이 차지했다. 영은 시즌 초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캐딜락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세계랭킹 3위권으로 도약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로리 매킬로이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이들과 같은 대회에서 우승권 경쟁을 펼치며 한국 남자골프의 현재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시우에게 이번 세계 20위 진입은 상징적이다. 그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정상급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시즌별 기복이 과제로 꼽혔다. 2026시즌에는 컷 탈락 없는 안정성, 반복적인 톱10 진입, 시그니처 이벤트 상위권 성적이 결합되며 랭킹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
임성재는 같은 랭킹에서 77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한국 남자골프는 김시우가 세계 20위권에 진입하며 상위권 경쟁의 중심축을 다시 세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요 선수들의 랭킹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시우의 다음 과제는 우승이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경기력의 바닥은 높아졌고, 상위권 진입 빈도도 충분하다. 다만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시그니처 이벤트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급 성적이 필요하다.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는 그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였고, 김시우의 시즌은 이제 개인 최고 순위를 넘어 정상권 경쟁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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