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MLB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6인 로스터에 다시 합류하며 빅리그 정착 시험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6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내야수 송성문을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에서 콜업했다.
이번 콜업은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부상 공백에서 비롯됐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를 뇌진탕 증세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그 대체 자원으로 송성문을 불러올렸다고 전했다.
송성문에게는 이번 콜업의 의미가 작지 않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시티 시리즈에서 27번째 특별 로스터 선수로 빅리그에 올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대주자로 데뷔했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이후 곧바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현지 매체는 송성문이 샌프란시스코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은 잭슨 메릴, 매니 마차도, 미겔 안두하르, 개빈 시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닉 카스테야노스, 루이스 캄푸사노, 송성문 순으로 구성됐다. 송성문에게는 미국 본토에서 치르는 첫 메이저리그 선발 출전이자, 빅리그 첫 타석을 얻을 수 있는 경기다.
상대 팀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는 이정후가 1번 타자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송성문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기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구도다.
송성문의 최근 타격 흐름도 콜업 배경으로 작용했다. 송성문이 트리플A에서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최근 첫 홈런까지 때렸다. 마이너리그 공식 기록에 따르면 송성문은 2026시즌 트리플A에서 99타수 29안타, 타율 0.293, 1홈런, 15타점, OPS 0.718을 기록 중이다.
수비 활용도도 주목된다. 송성문은 기본적으로 3루수로 분류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를 2루수로 먼저 기용했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크로넨워스의 2루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유격수와 3루 백업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송성문이 단순 대타 자원이 아니라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또 다른 로스터 조정도 단행했다. 왼손 불펜 마쓰이 유키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고, 왼손 투수 카일 하트를 트리플A 엘패소로 내려보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던 투수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는 1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MLB닷컴도 마쓰이 복귀와 하트의 트리플A 이동을 함께 전했다.
송성문의 과제는 명확하다. 크로넨워스가 7일짜리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만큼 1차 기회는 길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이 변화 필요성을 안고 있고, 송성문이 2루와 3루를 오갈 수 있는 내야 자원이라는 점은 출전 기회를 넓히는 요소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은 송성문에게 사실상 빅리그 첫 실전 평가 무대다. 대주자 데뷔에 그쳤던 첫 콜업과 달리, 이번에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첫 안타와 수비 안정성, 그리고 빅리그 투수 대응력이 향후 로스터 생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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