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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3위 김효주, 4년 7개월 만에 KLPGA 우승

김효주, 올 시즌 LPGA 2승 이어 국내 첫 출전 대회 우승... 시즌 3승 흐름 완성

 

 

TSN KOREA 박용준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4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10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 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박현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김효주가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KLPGA 투어에서 거둔 첫 승이다. 아마추어 우승을 제외하면 KLPGA 통산 14승이며, 아마추어 시절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김효주는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최종 라운드 초반에는 흔들렸다. 5번 홀 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 홀까지 1오버파로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반전은 9번 홀 파4에서 나왔다.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홀 0.6m 안팎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1번 홀 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 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박현경과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김효주가 14번 홀 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박현경은 16번 홀 파3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우승 향방은 마지막 18번 홀 파4에서 갈렸다.

 

박현경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김효주는 안정적으로 투온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벙커에서 탈출했지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투 퍼트 파 세이브로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달 덕신EPC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2위를 기록했다. 김재희는 7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 김지수와 방신실, 문정민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이예원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민솔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 2012년 1월생 아마추어 김서아는 5번 홀 홀인원을 앞세워 1언더파 215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국내 무대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다.

 

김효주는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넬리 코르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코르다를 다시 따돌리며 2주 연속 LPGA 우승을 달성했다.

 

LPGA에서 쌓은 흐름은 곧바로 KLPGA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시즌 첫 국내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한 김효주는 세계랭킹 3위다운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이미림은 3라운드 종료 후 열린 은퇴식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베테랑의 작별과 세계 정상급 선수의 국내 우승이 겹치며 이번 대회는 KLPGA 시즌 초반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