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동섭 기자 | KBO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앞세운 주루 플레이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씨지브이(CGV)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 3∼4월 수상자로 박승규가 선정됐다.
이 상은 KBO 리그 경기 중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든 인물에게 주어지는 월간 시상이다. 선수단뿐 아니라 리그 관계자, 응원단 등 경기장 구성원 전체가 수상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후보에는 삼성 박승규, SSG 랜더스 박성한, LG 트윈스 오지환,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이름을 올렸다.
박성한은 개막전 이후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 오지환은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 왕옌청은 프로 데뷔 7년 만의 첫 승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최종 주인공은 박승규였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에서 총 1만5천917표 중 7천327표를 얻어 득표율 46%로 1위에 올랐다. 오지환은 3천471표, 박성한은 2천901표, 왕옌청은 2천218표를 기록했다.
박승규의 수상 장면은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왔다. 그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장타를 날렸다. 당시 박승규가 2루에 멈췄다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개인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3루까지 질주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팀 플레이’의 상징으로 남았다.
사이클링히트는 KBO 리그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지만, 박승규는 타구 판단과 득점 상황을 우선했다. 삼성은 해당 경기에서 NC를 8-5로 꺾었고, 박승규는 홈런 1개와 3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 전 진행됐다.
KBO에 따르면 박승규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씨네드쉐프 무비 앤 다이닝 패키지가 수여됐다.
박승규의 질주는 단순한 호수비나 극적인 홈런과는 다른 의미를 남겼다. 개인 기록을 포기한 선택이 팬 투표 1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KBO 리그가 경기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태도까지 조명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