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은하 기자 | 대한민국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화순군청)가 국제무대 정상에 오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임애지는 20일 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63회 베오그라드 위너 토너먼트 여자 54㎏급 결승에서 닐라이 야렌 참(튀르키예)을 4-1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애지는 결승에서 특유의 거리 조절과 빠른 스텝,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웠다. 상대의 압박을 무리하게 맞받아치기보다 유효타를 쌓는 방식으로 흐름을 가져갔고, 라운드 후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판정 우위를 지켰다.
베오그라드 위너 토너먼트는 유럽 복싱 무대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국제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는 25개국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아시안게임과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각국 대표급 선수들이 실전 점검에 나선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조기 출국했다. 대표팀은 현지 사전 캠프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해외 선수들과 스파링을 진행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단순한 대회 참가가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실전형 강화 일정이었다.
성과는 금메달로 이어졌다.
여자 80㎏ 이하급 성수연(원주시청)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복싱은 이번 대회에서 두 체급 금메달을 수확하며 국제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임애지의 우승은 개인 성과를 넘어 한국 여자복싱의 흐름에도 의미가 있다.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 이후 국제무대에서 다시 결과를 만들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아시아권 주요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유럽 무대에서 거둔 우승은 자신감 회복과 전술 점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25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달성해 낸 두 선수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참가한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 이전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가오는 6월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중국 구이양에서 열리는 월드 복싱컵 스테이지 2다. 한국 복싱은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들어간다.
임애지와 성수연의 금메달은 한국 여자복싱이 국제무대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대표팀은 구이양 대회를 통해 체급별 전력 완성도와 실전 대응력을 다시 확인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