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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수원FC 위민, 북한 내고향에 1-2 역전패... 내고향, 23일 도쿄 베르디와 결승 격돌

수원 지소연 PK 실축·두 차례 골대 불운...북한 여자축구 특유의 압박과 집중력 보여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수원FC위민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 남북 여자 축구 클럽 간 공식 대결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역전패했다.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AWCL 준결승에서 내고향에 1-2로 졌다. 이번 경기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의 첫 공식 방한 경기이자, 축구 종목 북한 선수단의 12년 만의 한국 방문 경기라는 점에서 경기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원FC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지소연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했고, 하루히와 밀레니냐가 연이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루히의 헤더와 밀레니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흐름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FC는 후반 4분 하루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내고향은 후반 10분 최금옥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2분 김경영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원FC에도 결정적 기회는 있었다. 후반 34분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주장 지소연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수원FC는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내고향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WK리그 팀은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에 이어 두 시즌 연속 AWCL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클럽 경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북한 클럽팀이 한국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북한 선수단의 승부 압박도 주목됐다.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체육대표 출신 탈북자 김민성 씨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패배하면 “사상전, 기술전, 투지전 측면에서 강한 비판을 받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은 내고향의 경기 운영에서도 읽혔다. 내고향은 초반 수세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많지 않은 기회를 세트피스와 문전 집중력으로 득점화했다. 

 

수원FC에는 아쉬움이 짙은 경기였다. 슈팅 수와 경기 주도권에서는 앞섰지만 골 결정력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밀렸다. 

 

수원FC의 아시아 정상 도전은 멈췄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한국 여자축구가 북한 여자축구의 조직력과 승부 문화를 다시 확인한 무대였다. AWCL의 경쟁 구도 역시 한층 뚜렷해졌다. 

 

결승에 진출한 내고향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 준우승팀에는 5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