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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고우석, 트리플A 승격 4경기 만에 첫 승…빅리그 재도전 흐름 탔다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 털리도는 연장 8회 끝내기 승리


TSN KOREA 김민제 기자 |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털리도 머드헨즈' 고우석은 21일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피프스서드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고우석은 2-2로 맞선 연장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로니 시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0.4㎞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타일러 캘리한을 시속 127.2㎞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털리도는 8회말 2사 3루에서 타일러 젠트리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구단은 고우석이 완벽한 8회를 던져 시즌 첫 승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등판으로 고우석은 트리플A 승격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흐름을 이어갔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2.89로 내려갔다. 더블A 기록까지 합산하면 올 시즌 마이너리그 14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중이다. 국내 보도도 고우석의 시즌 첫 승과 트리플A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주요하게 다뤘다.

 

고우석에게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흔들린 뒤 더블A 이리 시울브스로 내려갔다가 다시 털리도에 합류했다. 승격 이후에는 실점 없이 이닝을 쌓으며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다. 빠른 공만으로 밀어붙이던 투구에서 벗어나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한 점도 긍정적인 변화다.
 

고우석은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트레이드와 방출, 마이너리그 재도전을 거쳤고, 최근에는 LG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현재 고우석에게 필요한 것은 구속보다 지속성이다. 150㎞대 패스트볼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서는 제구 안정성, 변화구 완성도, 연투 대응력이 함께 검증돼야 한다. 이번 경기처럼 짧은 이닝에서 강한 구위와 확실한 결정구를 보여주는 등판이 누적될수록 디트로이트 구단 내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털리도는 인디애나폴리스와 6연전을 이어간다. 고우석에게는 남은 시리즈가 중요한 시험대다. 트리플A에서 무실점 행진을 얼마나 길게 이어가느냐가 빅리그 재도전의 현실성을 가를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