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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앤서니 김, 부산서 반전 노린다…LIV 골프 코리아 28일 개막

코리안 골프클럽, 문도엽 합류로 전원 한국 선수 체제 구성

 

TSN KOREA 박용준 기자 | LIV 골프가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2026 LIV 골프 코리아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대회장은 파70, 7천24야드 코스로 세팅됐고, 총상금은 3천만 달러 규모다. LIV 골프의 한국 개최는 지난해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관심의 중심은 코리안 골프클럽이다. 코리안 골프클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이언헤드 골프클럽에서 팀명을 바꾸고, 안병훈을 새 주장으로 영입했다. 김민규, 송영한도 합류하며 한국 시장을 겨냥한 팀 정체성을 강화했다.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병훈은 “한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며 부산 대회를 반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PGA 투어에서 22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준우승을 기록했고, 올해 LIV 골프에 합류한 뒤 개막전 리야드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성적도 반전이 필요하다. LIV 골프 공식 프리뷰는 코리안 골프클럽이 최근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13위에 머물렀다고 짚었다. 공식 팀 페이지 기준 개인 포인트 순위도 안병훈 37위, 송영한 44위, 김민규 53위로 하위권에 가깝다.

 

부산 대회를 앞두고 코리안 골프클럽은 선수 구성도 바꿨다. 대니 리가 남은 시즌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전환되고,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문도엽이 한국과 안달루시아 대회에 합류한다. 문도엽의 가세로 코리안 골프클럽은 이번 대회에서 전원 한국 선수 체제를 갖추게 됐다.

 

문도엽에게 이번 대회는 LIV 골프 데뷔전이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쌓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태야 한다. 

 

앤서니 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는 한국계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국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긴 공백기를 거쳐 LIV 골프로 복귀한 앤서니 김은 재기 서사의 중심에 서 있다.

 

앤서니 김은 2010년까지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오랜 기간 필드를 떠났다.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복귀했고, 2026시즌에는 애들레이드 대회 우승과 버지니아 대회 공동 6위로 경쟁력을 회복했다. 부산 대회는 그에게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무대다.

 

이번 LIV 골프 코리아는 단순한 해외 투어 유치 대회를 넘어 한국 골프 시장을 겨냥한 리그 전략의 시험대다. LIV 골프는 부산 대회를 경기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하며, 토요일 밤에는 DJ 페기 구 공연도 예고했다.

 

안병훈에게는 고국에서의 반등, 문도엽에게는 새로운 무대의 데뷔, 김민규에게는 최근 실격 아픔을 지우는 기회, 앤서니 김에게는 재기 흐름을 증명할 시험대다.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의 4일은 코리안 골프클럽의 생존 경쟁과 한국 골프 팬들의 관심이 동시에 걸린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