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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통산 20승 뒤 세계랭킹 104위 도약

주수빈도 LPGA 숍라이트 공동 4위로 세계랭킹 210위 상승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2위 지노 티띠꾼, 3위 김효주 유지

 

TSN KOREA 김민제 기자 |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뒤 세계랭킹에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민지는 지난주보다 57계단 오른 104위에 자리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이 곧바로 랭킹 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졌다.

 

박민지는 지난달 31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김지윤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우승은 기록적 의미가 크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역사상 통산 20승을 달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국내 무대에서 장기간 정상권 경쟁력을 유지한 선수만 도달할 수 있는 기록이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18번 홀 버디가 승부의 결정적 장면이 됐다.

 

이번 우승은 박민지에게 반등의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을 거두며 KLPGA 투어를 지배했다. 2022년에는 세계랭킹 12위까지 오르며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우승 속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의 아이언샷 정확도와 퍼트 결정력은 전성기 박민지의 경기 운영을 떠올리게 했다.

 

박민지의 세계랭킹 상승은 국내 투어 성적이 국제 랭킹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보여줬다. KLPGA 투어는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보다 제한적이지만, 우승과 꾸준한 상위권 성적이 누적될 경우 순위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의 상승 흐름이 있었다.

 

주수빈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42계단 끌어올렸다. 주수빈은 2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무대 경쟁력 확대 가능성을 남겼다.

 

세계랭킹 최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넬리 코르다가 1위를 지켰고,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2위, 김효주가 3위를 유지했다. 김효주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박민지의 과제는 이번 우승을 일회성 반등이 아닌 시즌 흐름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통산 20승은 이미 KLPGA 역사에 남을 기록이지만, 세계랭킹 재상승을 위해서는 남은 시즌에서도 우승권 성적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KLPGA 투어는 올 시즌에도 국내 강자와 신예 선수들이 촘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민지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경쟁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민지는 기록의 선수가 됐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과 세계랭킹 104위 도약은 박민지가 아직 국내 여자골프 판도에서 중심축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