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김민제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026 NBA 파이널 3차전을 직접 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란의 초청을 받아 경기장 내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NBA 파이널을 현장에서 관전한 첫 미국 현직 대통령이다.
이날 경기는 닉스가 27년 만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치른 NBA 파이널 홈 경기라는 점에서도 뉴욕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잡히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AP통신은 야유가 이어지다 화면이 미국 국기와 닉스 선수들을 비추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녀 카이 트럼프, 제임스 돌란 구단주와 함께 서서 국가 연주를 지켜봤다. 경기 중에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백악관 참모와 장관급 인사들도 스위트룸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 관전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뉴욕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사업 기반이었지만,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특히 맨해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보안 문제도 현장 반응에 영향을 미쳤다. AP통신은 대통령 경호 문제로 야외 응원 행사 취소와 강화된 검색이 이어지면서 관람객 불편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수천 달러까지 오른 티켓을 구한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 전부터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정치적 상징성은 더 선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슈퍼볼, 데이토나 500, US오픈 테니스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왔다.
이번 NBA 파이널 관전은 그 연장선에 있다. 다만 NBA는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가운데 선수와 팬층의 정치적 발언이 비교적 활발한 무대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뉴욕 한복판에서 열린 NBA 파이널 관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층 결집과 반대층 노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장면이 됐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전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실버 커미셔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 진출 전부터 오래된 닉스 팬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자체도 극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뉴욕 닉스를 115대111로 꺾었다.
닉스는 원정 1, 2차전 승리 뒤 홈에서 시리즈 주도권을 굳히려 했지만, 13경기 플레이오프 홈·원정 연승 흐름이 끊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