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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김혜성, MLB 올스타 투표 4위 돌풍…이정후보다 높은 관심

김혜성, 마이너리그 신분에도 팬심 확보

 

 

TSN KOREA 송은하 기자 |  2026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높은 순위에 오른 반면, 내셔널리그(NL) 타격 상위권을 질주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MLB 사무국이 발표한 1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 따르면 김혜성은 NL 2루수 부문에서 34만5천924표를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다저스의 선수층과 로스터 운영 문제로 트리플A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저스 팬층의 압도적인 규모도 득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들은 올스타 팬 투표가 개인 성적뿐 아니라 구단의 인지도와 팬덤 규모, 선수의 화제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MLB 최고 수준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김하성 역시 흥미로운 사례다. 올 시즌 타율이 0.089에 머물러 있지만 NL 유격수 부문에서 15만3천77표를 획득하며 6위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수년간 쌓아온 수비 명성과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형 유격수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타율 0.331로 NL 타격 부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20위에 그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다만 외야수 부문은 팀당 3명의 후보가 출전하는 데다 후보군 자체가 매우 두텁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가 지구 4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 역시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경기력에서는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와 팬덤 규모에서는 아직 대형 시장 구단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올스타 팬 투표의 절대 강자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NL 지명타자 부문에서 116만5천133표를 얻어 리그 전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6년 연속 팬 투표를 통한 올스타 선발이 유력하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가 101만5천768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중간 집계는 올스타전이 단순한 성적 경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선수의 퍼포먼스는 물론 팀 성적, 팬덤 규모, 스타성, 시장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올스타 투표의 특징이다. 실제로 김혜성과 김하성의 선전, 그리고 이정후의 상대적 저평가는 이러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2026 MLB 올스타전은 7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들이 최종 투표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Imagn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