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용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휴식 없이 훈련을 재개하며 한국과의 운명의 맞대결 준비에 돌입했다. 조별리그 통과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휴고 브로스 감독은 체코전 직후 곧바로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멕시코 이달고주 파추카 소재 축구대학 훈련장에서 한국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남아공은 하루 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남아공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2로 패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체코전에서는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부터 끌려가던 남아공은 경기 막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이 결과로 A조는 멕시코가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와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이 승점 3으로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체코와 남아공이 나란히 승점 1로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사실상 32강 진출권이 걸린 승부가 됐다. 한국은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남아공 역시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브로스 감독이 체코전 직후 선수단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아공은 A조 참가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훈련을 재개했다. 멕시코와 체코가 휴식을 택한 것과 달리 남아공은 장거리 이동 이후에도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 유지에 힘을 쏟았다.
다만 전력 손실도 발생했다. 체코전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남아공 대표팀의 중원 핵심이자 세트피스 전담 자원인 모코에나의 공백은 브로스 감독에게 적지 않은 고민거리로 평가된다.
체코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은 회복 프로그램 위주로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멕시코전 선발 멤버이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번리 공격수 라일 포스터를 비롯한 비주전 자원들은 공개 훈련에서 패스 게임과 볼 컨트롤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브로스 감독은 훈련 내내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을 세밀하게 점검하며 한국전 맞춤 전술 완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동안 해발 약 2400m의 고지대인 파추카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홍명보호가 머무는 과달라하라(약 1570m)보다도 높은 지역이다. 현지 적응과 체력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남아공은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세 차례 본선에 참가했지만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한국전은 남아공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하루 휴식을 통해 체력 회복에 집중한 뒤 남아공전 대비 마지막 전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 2위 확보를 노리는 한국과 사상 첫 32강 진출을 꿈꾸는 남아공의 맞대결은 A조 최종전 최대 관심 경기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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