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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000번째 경기서 또 등장한 日 욱일기…군국주의 상징, FIFA 대응 요구 확산

일본-튀니지전 관중석서 욱일기 포착
카타르 월드컵 이어 반복되는 논란

 

TSN KOREA 장우혁 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포착되면서 국제적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이후 FIFA 월드컵 역사상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성을 지닌 경기였다는 점에서 논란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일부 일본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펼친 모습이 중계 화면과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노출됐다. 해당 장면은 경기 직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아시아 각국 축구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절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사용된 군기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욱일기를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실제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려다 현장 안전요원들의 제지를 받은 바 있다. FIFA는 인종차별과 정치적 메시지, 증오 표현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욱일기에 대한 명확한 국제 규정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이번 사건은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역사와 문화, 국제관계가 교차하는 글로벌 무대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FIFA가 향후 욱일기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기장 내 욱일기 노출이 단순한 응원 행위를 넘어 전쟁 피해 국가 국민들에게 역사적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48개국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FIFA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역사적 갈등 요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