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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드컵서 새 역사…튀니지 4-0 완파하며 신기록 행진

우에다 2골 1도움·가마다 연속골 맹활약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일본 축구가 FIFA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우에다 아야세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사무라이 블루가 월드컵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대승의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일본의 4골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기록한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포르투갈전, 일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덴마크전에서 기록한 3골이 최고 기록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경기 직후 "AFC 소속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것은 일본이 최초"라고 소개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4골 차 승리 또한 새로운 역사였다. 종전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 점수 차 승리는 2골 차였다. 한국이 2002년 폴란드전, 2010년 그리스전, 2018년 독일전에서 각각 2-0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기록한 최대 격차 승리가 모두 2골 차에 머물렀다. 일본은 이를 단숨에 넘어섰다.

 

개인 기록도 이어졌다. 우에다는 일본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결정력과 연계 능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본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린 가마다 다이치는 일본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가마다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이나모토 준이치 이후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자로 기록됐다.

 

일본 축구계가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은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이다. 일본 언론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이어 꺾었던 모리야스 감독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승리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월드컵 본선 최다승 기록인 3승을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일본은 튀니지전 대승으로 F조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공격력과 조직력이 동시에 살아난 일본은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강력한 16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일본은 이번 승리로 월드컵 본선 통산 8승째를 기록하며 한국이 보유한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이 12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40경기 8승 10무 22패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8번째 본선 진출 만에 27경기에서 8승 7무 12패를 기록하며 같은 승수를 달성했다.

 

월드컵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대승을 거둔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록을 쓰며 세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