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용준 기자 |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으로 이끌었다.
프랑스는 23일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음바페의 멀티골과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세네갈과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프랑스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해 남은 노르웨이전 결과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같은 승점 6을 기록한 노르웨이에 골 득실에서 앞서 I조 선두에 올랐다. 프랑스는 27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 조 1위를 결정한다.
음바페는 이날 프랑스 국가대표로 통산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 A매치에 데뷔한 뒤 프랑스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한 그는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음바페는 전반 14분 마이클 올리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이라크 수비와 골키퍼의 대응을 무력화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음바페의 월드컵 통산 15번째 득점이었다. 그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후반 추가 득점으로 곧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프랑스는 전반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과 빠른 측면 공격으로 이라크를 압박했다. 전반 2분 음바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전달했지만 마뉘 코네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8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흐른 공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음바페는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한 끝에 전반 14분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라크는 전반 28분 메르차스 도스키의 왼쪽 크로스를 알리 알하마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프랑스 수비를 위협한 몇 안 되는 장면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42분 음바페가 페널티지역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라크 수비수 후세인 알리가 몸을 던지는 태클로 슈팅을 막았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뒤 경기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필라델피아 일대에 폭우와 뇌우가 이어지면서 번개 위험이 감지됐고, 선수와 관중은 경기장 내부 안전 구역으로 이동했다.
FIFA 안전 규정에 따라 경기장 인근에서 번개가 감지되면 경기가 최소 30분간 중단된다. 번개가 다시 확인될 때마다 안전 대기 시간이 새로 적용된다. 이날 경기는 하프타임을 포함해 약 2시간 넘게 멈췄다가 재개됐다. 이번 대회에서 기상 상황으로 경기가 중단된 첫 사례였다.
긴 대기 시간에도 프랑스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9분 우스만 뎀벨레가 이라크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가로챘다. 뎀벨레가 내준 공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이 골로 월드컵 통산 16골에 도달했다. 현재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는 18골의 리오넬 메시이며, 음바페는 두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로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오넬 메시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시는 5골, 음바페는 4골을 기록 중이다.
후반 21분에는 뎀벨레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리스가 수비 사이로 침투 패스를 넣었고,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갈랐다. 뎀벨레의 월드컵 본선 첫 득점이자 메이저 국제대회 첫 골이었다.
이라크는 후반에도 효과적인 반격을 만들지 못했다. 알하마디가 후반 3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음바페는 후반 45분 이라크 수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해트트릭을 노렸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세 번째 득점에는 실패했다.
프랑스는 공수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음바페와 뎀벨레, 올리스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올리스는 음바페와 뎀벨레의 득점에 관여하며 공격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
이라크는 조별리그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최종전에서 세네갈을 꺾더라도 다른 조 경기 결과와 3위 팀 간 순위를 따져야 32강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득점력과 공격진의 조합이 안정되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세네갈전과 이라크전에서 모두 3골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은 프랑스 수비 조직력을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 역시 2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조 1위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프랑스가 조 1위를 차지하면 토너먼트 대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음바페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득점을 추가할 경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과 골든부트 경쟁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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