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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몬테레이 첫 훈련, 남아공전 전술 담금질

한국, 남아공전 승리 또는 무승부 시 A조 2위로 32강 진출 확정
남아공 핵심 미드필더 2명 결장…한국은 빠른 역습 차단에 초점

 

TSN KOREA 송은하 기자 | 홍명보호가 섭씨 35도를 웃도는 몬테레이의 폭염 속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결정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고 멕시코에 0-1로 패해 1승 1패, 승점 3으로 A조 2위에 올라 있다.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비기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정해 32강에 진출한다.

 

몬테레이 입성 후 처음 실시한 이날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운영됐다. 선수들은 회복 운동으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남아공의 빠른 공격 전개에 대비한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대회 개막 이후 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렀다. 대표팀이 다른 개최도시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장인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는 현지에서 ‘엘 볼칸(El Volcán·화산)’으로 불리는 경기장으로, 한국과 남아공이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몬테레이의 무더위다. 이날 현지 최고기온은 섭씨 35도 안팎까지 올랐고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체감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몬테레이는 밤에도 열기와 습도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매체도 한국 선수들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 속에서 훈련하며 몬테레이의 더위에 적응하는 과정을 주요 변수로 다뤘다. 기후 분석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남아공전이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온 조건에서 열릴 가능성을 78%로 분석했다.

 

다만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할 수 있지만 경기장에 축적된 열기와 높은 습도는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호가 경기 초반부터 무리한 압박을 지속하기보다 점유율과 경기 속도를 효율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원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로 훈련에서 제외된 선수도 없었다.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체코와 1-1로 비긴 남아공은 승점 1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한국을 꺾으면 조 2위 진입 가능성을 열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진다. 두 팀 모두 빠른 측면 공격과 전환 플레이를 선호하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은 중원 전력에도 공백이 생겼다.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템바 즈와네가 징계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중원 압박과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았던 두 선수의 결장은 남아공의 경기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수비진은 남아공의 속도를 경계하고 있다. 첫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한범은 남아공전에서도 기존 준비 방식을 유지하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도 남아공의 빠른 공격 전환을 주요 위협 요소로 보고 수비 조직력과 간격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명보호는 경기 하루 전인 24일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진행한다. 최종 훈련에서는 세트피스와 선발 조합을 점검하고 폭염 속 체력 배분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이 남아공전에서 승점을 확보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달성한다. 몬테레이의 무더위와 남아공의 속도를 동시에 통제하는 경기 운영이 32강 진출의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