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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에콰도르의 대역전극, 한국 32강 전선 ‘적신호’

에콰도르, '전차군단' 독일에 2-1 역전승 기적…24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
'A조 3위' 한국, 조 3위 경쟁서 5위로 하락…타 조 결과 지켜봐야 하는 '벼랑 끝'

 

 

TSN KOREA 송은하 기자 | 조별리그를 A조 3위로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경쟁국 에콰도르가 대어 '전차 군단'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한국의 32강행 티켓 확보 경쟁이 한층 더 험난해졌다.

 

에콰도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0)가 된 에콰도르는 E조 3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각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서며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이미 A조 일정을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친 한국은 타격이 크다.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행 티켓 경쟁에서 종전보다 한 계단 밀려난 5위로 떨어졌다. 이제 한국은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장군멍군' 치열했던 전반, 에콰도르의 무서운 뒷심

 

경기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전반 2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레로이 자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 구석을 가르며 전차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에콰도르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9분 페드로 비테가 펠릭스 은메차의 공을 가로채 닐손 앙굴로에게 배달했고, 앙굴로가 아크 정면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32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로드리게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문전에 있던 곤살로 플라타가 감각적인 발끝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던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24년 만의 기적 일군 에콰도르, 눈물바다 된 경기장

 

그야말로 기적 같은 대역전극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퀴라소와 1-1로 비기며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에콰도르는 '최강' 독일을 잡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에콰도르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에 엎드려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에콰도르 팬들 역시 환호와 함께 눈물바다를 이뤘다.

 

에콰도르가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16강)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에콰도르의 극적인 생존으로 인해 32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게 된 한국 대표팀은 이제 다른 조의 '경우의 수'를 따지며 피 말리는 기다림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