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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관 “한국 축구, 바닥부터 재설계”…월드컵 탈락 후 쇄신 추진

전문가 위원회 구성해 탈락 원인 조사

 

 

TSN KOREA 박용준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해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챙기겠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넘어졌지만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추가 입장문에서도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 내용을 언급하며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월드컵 탈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참담한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됐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는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해당 경쟁에서도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사태는 경기 결과를 넘어 대한축구협회 운영 문제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문체부는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했고, 같은 해 11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집행정지는 인용됐다. 이후 정몽규 회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정 회장은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축구협회가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공의 감시와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회가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장관은 유소년 육성 체계, 심판 역량 강화, 첨단 기술 인프라 지원까지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탈락이라는 결과 앞에서 대표팀 전술 실패와 선수단 운영, 협회 행정, 장기 육성 시스템까지 동시에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