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장우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본격적인 여름 일정에 돌입한다. 7월부터 4라운드 대회가 잇달아 열리면서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과 체력 관리가 시즌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LPGA 투어는 7월 3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을 시작으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오로라월드 챔피언십까지 4라운드 대회를 연속 개최한다. 일반적으로 3라운드 대회가 초반 상승세를 탄 선수에게 유리하다면 4라운드 대회는 꾸준한 경기력과 체력, 위기관리 능력이 우승을 좌우하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KLPGA 투어의 주인공은 단연 '슈퍼 루키' 김민솔이다. 김민솔은 iM금융오픈과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상금과 대상, 신인상 부문에서도 모두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솔은 롯데 오픈을 앞두고 "연속된 대회 일정인 만큼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4승과 함께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솔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동갑내기 서교림이 꼽힌다. 서교림은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김민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의 흐름을 바꿀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상승세를 탄 박현경도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KLPGA 통산 8승을 보유한 박현경은 올 시즌 국내에서는 우승이 없었지만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평균타수 1위(70.39타)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복귀전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내 강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변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이다. 이번 주 LPGA 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효주와 최혜진, 황유민이 국내 무대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 김효주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효주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매 홀, 매 샷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혜진 역시 최근 LPGA 투어에서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황유민도 장타력을 앞세워 국내 팬들 앞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롯데 오픈은 국내 최강자와 해외파가 한자리에 모이는 사실상의 올스타전 성격을 띤다. 특히 우승자에게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함께 주어지는 만큼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김민솔이 4라운드 대회에서도 독주를 이어갈지, 서교림과 박현경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또는 김효주를 비롯한 해외파가 정상에 오를지가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