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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에콰도르 2-0 완파하고 16강 진출...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키뇨네스 1골 1도움' 맹활약…개최국 멕시코, 무실점 행진 이어가
17세 모라의 담대한 경기 운영…'엘 트리' 8강 향한 도전 계속

 

 

TSN KOREA 송동섭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40년 동안 이어졌던 월드컵 토너먼트 무승 징크스를 마침내 끊어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앞세운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완파하며 16강에 안착했고, 8강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훌리안 키뇨네스가 선제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고, 라울 히메네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7세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는 안정적인 볼 배급과 경기 조율로 중원을 장악했고, 골키퍼 라울 랑헬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승리는 멕시코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린 1986년 월드컵 16강에서 불가리아를 꺾은 이후 무려 40년 동안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탈락했던 '5번째 경기(Quinto Partido)의 저주'를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극복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멕시코는 한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를 모두 꺾으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공수 균형이 가장 뛰어난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첫 4경기 연속 승리와 무실점을 기록한 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낙뢰 위험이 발생하면서 예정 시각보다 약 1시간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경기 개시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멕시코가 주도했다. 전반 22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키뇨네스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히메네스가 키뇨네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 에콰도르가 반격에 나섰지만 랑헬 골키퍼와 멕시코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케빈 로드리게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중심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상대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입을 가리고 발언한 장면이 적발돼 레드카드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해당 규정으로 인한 두 번째 퇴장 사례가 됐다.

 

현지 언론은 경기 후 키뇨네스의 결정력과 히메네스의 경험, 그리고 17세 모라의 침착한 경기 운영을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개최국 특유의 홈 분위기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더해지면서 멕시코가 이번 대회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멕시코는 16강에서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8강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