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의 결정력을 앞세워 콩고민주공화국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L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잉글랜드는 우승 도전을 이어가며 16강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콩고민주공화국의 강한 저항에 고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반 중반 샹셀 음벰바의 정확한 롱패스를 브라이안 시펭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첫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신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주드 벨링엄, 마커스 래시퍼드, 노니 마두에케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지만, 콩고민주공화국 골키퍼 리오넬 음파시의 연이은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벨링엄의 헤더와 케인의 슈팅까지 막아낸 음파시는 전반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후반 들어서도 음파시의 선방은 계속됐다. 벨링엄의 왼발 슈팅마저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지만, 승부를 바꾼 것은 주장 케인의 집중력이었다. 후반 30분 앤서니 고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다시 케인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벨링엄의 슈팅이 음파시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고든이 다시 연결했고, 케인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고든은 케인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케인은 이번 경기에서 대회 4·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권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월드컵 통산 득점은 13골로 늘어나며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를 추격했다. 잉글랜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해결사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16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의 이번 대회 성과도 인상적이었다. 1974년 자이르라는 국호로 출전한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콩고민주공화국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거두고 우즈베키스탄을 꺾어 사상 첫 본선 승리와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끝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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