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은하 기자 | 고우석(28)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눈앞에 뒀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빅리그 승격이 사실상 확정됐다.
현지 매체는 계약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26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한다고 전하며 데뷔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격을 단순한 행운이 아닌 꾸준한 성과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고우석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9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 동안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특히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으며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탈삼진 능력과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를 거치며 빅리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여러 차례 팀을 옮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쟁력을 끌어올린 끝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
고우석은 에이전트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선 만큼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LG의 제안을 거절한 뒤 매일 마음이 무거웠다"며 "팀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외면한 것 같아 죄책감이 있었다. LG 트윈스 구단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비시즌 훈련을 도와준 LG 코치진과 개인 코치, 캐치볼 파트너,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둘째를 임신한 채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말해준 아내가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며 애틋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아내 이가현 씨는 야구 레전드 이종범의 딸이며 메이저리거 이정후의 여동생이다.
고우석이 실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면 박찬호 이후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네소타 불펜이 최근 잇따른 부상과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제구와 강한 직구를 앞세운 고우석에게도 데뷔와 함께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