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김민제 기자 |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콤플렉스리그(FCL) 트윈스와 재활 경기에서 FCL 브레이브스 소속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 회복은 물론 장타력까지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첫 타석이었다. 1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재활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이 올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실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빅리그 27경기와 마이너리그 9경기 등 총 36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에는 좌전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는 루키리그 규정에 따라 7회까지만 진행됐다.
FCL은 플로리다 지역 스프링캠프 시설을 사용하는 구단들이 참가하는 루키리그로, 부상 선수들의 경기 감각 회복과 유망주 육성을 위한 무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재활 경기 장소로도 자주 활용된다.
김하성은 올해 1월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약 4개월간 재활을 거쳐 5월 중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결국 지난 5일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염증 증세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다시 재활 과정을 밟게 됐다.
이날 경기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애틀랜타의 간판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도 함께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아쿠냐 주니어보다 재활 기간을 더 길게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타격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린 뒤 빅리그에 복귀시키겠다는 구단의 신중한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천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주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재활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추가 재활 경기에서 현재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후반기 애틀랜타 내야 전력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