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모두 도우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39세의 베테랑은 경기 내내 잉글랜드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패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마크 알리스테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볼을 잡아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끈질긴 승부 근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경기마다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만들어내며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만 꺾으면 브라질(1958·196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또한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하루 먼저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한 스페인이다.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와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맞대결은 공격과 수비의 정면 충돌이라는 점에서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반면 잉글랜드는 또 한 번 메이저 대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종료 직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숫자를 늘린 전술 변화가 오히려 팀을 수세에 몰아넣었다며 자신의 판단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결승전은 세대와 스타일이 맞부딪히는 상징적인 승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마지막 우승에 도전하는 메시와 스페인의 젊은 에이스 라민 야말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새 역사를 쓸지, 스페인이 2010년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사진= TSN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