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잉글랜드가 10골이 터진 화끈한 난타전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부카요 사카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고,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멀티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6-4로 꺾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잉글랜드는 후반 프랑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아울러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상대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스페인과의 준결승 0-2 패배에 이어 3위 결정전에서도 무너지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잉글랜드의 흐름이었다. 전반 3분 데클런 라이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즈리 콘사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사카가 전반 막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잉글랜드는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빠른 전환과 측면 공격이 프랑스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곧바로 킬리안 음바페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분 음바페가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첫 골을 넣었고, 후반 9분에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 패스로 바르콜라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올리세와의 원투패스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순식간에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흐름이 프랑스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잉글랜드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34분 주드 벨링엄을 투입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반 41분 제드 스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링엄은 직접 키커로 나설 수 있었지만 해트트릭을 앞둔 사카에게 기회를 양보했고, 사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뎀벨레가 한 골을 더 넣으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잉글랜드는 곧바로 벨링엄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음바페였다. 멀티골과 도움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부트 경쟁 선두를 유지했다. 결승전을 남겨둔 리오넬 메시(8골 4도움)보다 두 골 앞선 상황으로, 대회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8골로 골든부트를 수상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왕에 오를 경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골든부트를 두 차례 수상하는 선수가 된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4년간 이어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비록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 유럽축구선수권 우승 등을 이끈 프랑스 대표팀의 황금기를 마무리했다.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3위 결정전 역사에도 새 기록을 남겼다. 양 팀이 합작한 10골은 3위 결정전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서독을 6-3으로 꺾으며 나온 9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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