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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24년 이후 '38경기 무패' 행진…세계 축구 새 황금시대 열었다

유로 이어 월드컵까지 석권한 스페인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스페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과 함께 남자 국가대표팀 역대 최장 무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결승전까지 공식 A매치 38경기에서 31승 7무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이탈리아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간 37경기 무패였다. 스페인은 이를 한 경기 넘어 단독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의 무패 행진은 2024년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시작됐다. 이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네이션스리그,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패배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페인은 이번 무패 기간 9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58골에 해당한다. 단순히 패하지 않는 운영보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기록의 가치가 높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과거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속도와 직선적인 공격을 더했다. 로드리가 후방 빌드업과 중원 수비를 책임졌고,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공격의 폭을 넓혔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도 무패 행진의 핵심이었다. 스페인은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득점 경로를 만들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서면 측면 돌파와 중거리 슈팅을 활용했고, 강하게 압박하면 짧은 패스로 공간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수비에서는 전방부터 압박해 상대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공을 빼앗긴 뒤 즉시 압박하는 구조를 통해 상대 역습을 최소화했고, 중원과 수비진의 간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스페인은 38경기 무패 기간 동안 유럽 정상과 세계 정상을 차례로 정복했다. 단기 토너먼트 우승에 그치지 않고 2년 이상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황금세대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이끌었던 스페인의 전성기가 정교한 점유율 축구로 대표됐다면, 현재 대표팀은 압박과 속도, 세대교체가 결합된 형태로 진화했다.

 

스페인의 다음 과제는 기록의 연장보다 전력 유지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세대 간 경쟁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월드컵 우승과 A매치 38경기 무패는 우연한 상승세가 아니다.

 

유소년 육성과 전술적 일관성, 빠른 세대교체가 만든 구조적 성과다. 스페인은 이제 세계 축구의 기준을 제시하는 팀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