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리오넬 메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패배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 도전은 좌절됐지만, 메시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대표팀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메시는 스페인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의 공격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봉쇄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결승전 직후 눈물을 보였던 메시는 하루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이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던 경기들과 평생 기억될 순간들, 그리고 우리를 끝까지 응원해 준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성원을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이룬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이 팀은 두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번 여정의 가치가 더욱 크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시는 팬들에게도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에도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뭉쳤고, 아르헨티나 국민이라는 사실을 함께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패배 속에서도 우승팀을 향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스페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이번 발언은 사실상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메시는 아직 대표팀 은퇴나 2030년 월드컵 출전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다음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시는 지난 6월 24일 만 39세가 됐으며, 2030년 월드컵이 열릴 때는 43세가 된다.
월드컵 역사상 43세 이상으로 본선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과 2026 준우승을 경험한 메시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의 업적을 완성한 상태다.
비록 결승에서는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도 8골과 다수의 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39세라는 나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위대한 커리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축구계에서는 이번 대회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향후 몇 년간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지켜본 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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