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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2부) 3차전 우승…1부 복귀 향한 반격 시작

건설 현장과 당구 병행한 박기호, 시즌 랭킹 2위 도약
자진 강등 선택이 만든 반전…공식 테이블 적응 끝냈다

 

TSN KOREA 장우혁 기자 | 건설 현장 노동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며 '현실형 프로선수'로 주목받아온 박기호(51)가 프로당구(PBA) 드림투어(2부) 정상에 오르며 1부 투어 복귀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박기호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PBA 드림투어 3차전 결승에서 최연길을 세트스코어 3-1(13-15, 15-13, 15-10, 1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박기호는 우승 상금 1,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1만 점을 획득했다. 시즌 랭킹 역시 기존 69위에서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오르며 차기 시즌 1부 투어 복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승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였다. 박기호는 첫 세트를 13-1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를 15-13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를 앞세워 15-10으로 승리했다.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박기호는 마지막 4세트에서 상대를 단 1점으로 묶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5-1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 배치와 두께 조절, 세이프티 운영이 안정감을 보이며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차례 대회 정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박기호는 지난 시즌 PBA 1부 투어 랭킹 66위에 머물며 잔류에 실패한 뒤 승강전인 큐스쿨에 참가하지 않고 스스로 드림투어를 선택했다.

 

당시 그는 공식 경기 테이블 적응과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건설 현장 일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환경 속에서 충분한 연습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만큼, 2부 투어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 선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박기호는 우승 직후 "일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연습량이 부족했고 공식 테이블 적응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적응 방법을 찾았다. 다음 시즌에는 본업 비중을 줄이고 1부 투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프로당구계에서는 최근 드림투어를 거쳐 다시 1부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드림투어는 단순한 하위리그가 아니라 경기력을 재정비하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실전 감각을 회복한 선수들이 다시 정상급 무대에 복귀하는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호 역시 이번 우승으로 시즌 랭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면서 남은 드림투어 일정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갈 경우 차기 시즌 PBA 1부 무대 복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PBA는 오는 26일부터 같은 장소인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6-2027시즌 3차 투어인 친환경 건축자재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드림투어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박기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