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해리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축구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까지 뒤흔들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월드컵 하프타임 쇼가 끝난 직후 공연곡들의 스트리밍이 일제히 급증하면서 스포츠와 음악 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미국 빌보드는 루미네이트(Luminate) 집계를 인용해 결승전이 열린 19일(현지시간) 하프타임 쇼 출연곡들의 스트리밍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곡은 저스틴 비버의 '에브리싱 할렐루야(Everything Hallelujah)'였다. 해당 곡은 미국 내 스트리밍이 13만 회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34% 증가해 출연곡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BTS 역시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선보이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켰다.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의 미국 스트리밍은 하루 만에 13% 증가한 16만 회를 기록했다. 2020년 발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곡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로이터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들은 BTS의 공연을 이번 하프타임 쇼의 핵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평가했다.
BTS는 화려한 군무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앞세워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K팝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무대는 저스틴 비버였다. 그는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기존 월드컵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어쿠스틱 스타일의 '에브리싱 할렐루야'를 선보였다. 경기장의 열기를 차분하게 전환시키는 감성적인 연출은 미국 현지 언론과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공연 직후 음원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저스틴 비버는 뉴욕에서 월드컵 애프터파티를 열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미국 연예 매체들은 공연과 애프터파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버의 음악과 브랜드 모두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는 FIFA가 슈퍼볼 방식의 공연을 월드컵 결승전에 처음 도입한 역사적인 이벤트였다.
공연은 약 11분 동안 진행됐으며, 마돈나가 '뮤직'으로 문을 열었고 BTS의 '다이너마이트', 저스틴 비버의 '에브리싱 할렐루야', 샤키라와 버나 보이의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가 차례로 이어졌다. 공연 연출은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맡아 음악과 사회공헌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빌보드가 공개한 집계에서도 월드컵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 곡 | 아티스트 | 미국 스트리밍 변화 |
|---|---|---|
| 에브리싱 할렐루야 | 저스틴 비버 | +34% |
| 다이 다이 | 샤키라·버나 보이 | +25% |
| 다이너마이트 | BTS | +13% |
| 뮤직 | 마돈나 | +6% |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스포츠 이벤트가 글로벌 음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매년 음원 역주행을 이끌었던 것처럼 FIFA 월드컵 역시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력을 음악 시장으로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K팝과 팝스타들이 동일한 무대에서 공연하며 세계 음악 팬층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 하프타임 쇼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축구와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하나의 글로벌 콘텐츠로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BTS·저스틴 비버·샤키라가 기록한 스트리밍 상승세는 월드컵이 경기 결과뿐 아니라 세계 대중문화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