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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침묵 깨자 출전 시간 관리…LAFC 8월 정규리그·리그스컵 등 최대 8경기 소화

LA 갤럭시전서 리그 14경기 만에 시즌 첫 골 폭발

 

 

TSN KOREA 송은하 기자 | 손흥민이 길었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침묵을 끝냈지만 당분간 출전 시간을 관리받을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정규리그와 리그스컵을 병행하는 강행군에 들어가면서 선수 보호가 불가피해졌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앞으로 매우 촘촘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며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핵심 선수들과도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LAFC는 8월 한 달 동안 MLS 정규리그와 북중미 리그스컵을 포함해 최대 8경기를 치를 수 있다. 대회 성적에 따라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장거리 이동과 짧은 회복 기간이 선수단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주축 선수를 조기에 교체하거나 출전 전부터 교체 시점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경기를 고려해 선수를 일찍 불러들일 수 있다”며 “특정 시간까지만 뛰게 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경기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감독, 경기력 관리팀이 함께 협력해 밀집 일정에서도 최대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은 선수가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에게 관리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항상 몸 상태가 좋고 모든 경기에서 뛸 수 있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밀집 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보면 일정 기간 정점을 찍은 뒤 경기력이 내려가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도 구단이 왜 이런 관리를 하는지 이해한다”며 “손흥민 역시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엘 트라피코’에서 시즌 첫 리그 골을 터뜨렸다.

 

LAFC가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마크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LAFC는 델가도와 드니 부앙가, 손흥민의 연속 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이어진 리그 13경기 연속 무득점을 끝냈다. 손흥민은 앞선 1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14번째 리그 출전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다만 손흥민의 시즌 전체 득점이 이번 골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그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LA 갤럭시전 득점은 이번 시즌 MLS 정규리그 첫 골이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꾸준했다. LAFC 공식 집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그 도움 9개로 MLS 도움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LA 갤럭시전에서도 양 팀 최다인 슈팅 6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첫 맞대결에서 LAFC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나흘 뒤 열린 재대결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만 4골 2도움을 올렸다. LAFC도 두 경기를 모두 4-1로 이겼다. 손흥민에게 솔트레이크전은 득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맞대결은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기 전 기준 LAFC는 8승 3무 5패, 승점 27로 서부 3위다. 솔트레이크는 8승 2무 4패, 승점 26으로 한 계단 아래인 4위에 자리했다.

 

LAFC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지역 라이벌을 완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솔트레이크까지 꺾으면 선두권 추격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손흥민의 주전 역할은 유지될 전망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드니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타일러 보이드 등 측면 공격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 윙어가 공간 침투와 크로스에서 서로 다른 장점을 제공하는 만큼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 공격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포지션을 바꾸기보다는 교체 시점을 앞당기거나 일부 경기에서 휴식을 주는 방식으로 체력을 관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에 이어 26일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30일에는 메이저리그사커 올스타 자격으로 멕시코 리가 MX 올스타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득점 감각을 이어가는 동시에 부상 없이 빡빡한 일정을 통과해야 한다. LAFC 역시 단기적인 출전 시간보다 정규리그와 리그스컵을 아우르는 시즌 전체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득점 부담을 덜어낸 손흥민의 공격력이 어느 정도 살아날지, LAFC의 계획적인 체력 관리가 경기력 유지로 이어질지가 향후 일정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