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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버려진 화장품 공병이 빛의 정원으로…용산에 펼쳐진 미디어아트

아모레퍼시픽재단, 8월 15일까지 자원순환 메시지 전달


TSN KOREA 박해리 기자 | 아모레퍼시픽 공익재단인 아모레퍼시픽재단이 화장품 공병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를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오는 8월 15일까지 서울 용산문화재단에서 도심 속 자연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장소인 용산문화재단은 2026년 3월 출범한 지역 문화예술 전담기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근호 작가의 루미너스 그린과 루미너스 썬이 공개된다. 일상에서 사용된 뒤 버려질 수 있는 화장품 용기를 빛과 공간을 구성하는 예술 재료로 전환한 작품이다.

 

루미너스 그린은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추진하는 버려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됐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공병 수거 프로그램인 아모레리사이클을 통해 확보한 화장품 용기를 조명 모듈로 재설계했다. 작은 초록색 공병을 빛을 담는 조명갓으로 활용해 인공적인 소재와 유기적인 자연 풍경을 하나의 공간에 구현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영등포문화재단의 예술기술 융복합 전시에서도 공개됐다. 당시 박근호 작가는 공병에 빛과 움직임을 결합해 폐기물이 새로운 경관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번 용산 전시에는 루미너스 썬도 함께 설치된다. 두 작품은 도시에서 소비되고 버려지는 물건을 자연과 빛의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관람객에게 자원순환과 지속 가능한 소비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전시 제목인 도심 속 자연은 인공적인 도시 공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장품 공병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빛을 투과하고 반사하는 작품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앞서 2023년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화장품 공병 1332개로 제작한 높이 8.3m의 대형 트리 희망의 빛 1332를 전시했다. 관람객이 손을 맞잡으면 빛이 켜지는 참여형 미디어아트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렸다.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는 기업의 환경 캠페인을 시민이 직접 접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거와 재활용에 머물렀던 자원순환 활동이 전시와 체험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앞으로도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과 사회의 문제를 문화예술의 언어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소비가 끝난 물건도 창작자의 시선을 만나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화장품 공병이 빛나는 도시 풍경으로 바뀌는 과정은 자원순환을 생활 속 문화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