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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LPGA, 내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30명 출전 합의

8개월 협상 끝 출전권 갈등 봉합
올해 84명 노컷 방식·2027년 108명 컷오프 도입
KLPGA 공식 기록 인정과 국내 선수 세계무대 진출 확대

 

TSN KOREA 송은하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BMW Ladies Championship)의 국내 선수 출전 규모를 놓고 이어온 갈등을 봉합했다.

 

KLPGA와 LPGA는 지난 22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 KLPGA 투어 선수 15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2027년부터 출전 규모를 30명으로 확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합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회 운영과 여자골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는 LPGA 투어 소속 68명과 KLPGA 투어 소속 15명, 초청 선수 1명 등 총 84명이다. 컷 탈락 없이 모든 선수가 나흘간 경기를 치르는 노컷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올해는 KLPGA 선수가 공식 대회 성립 기준인 30명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KLPGA 선수들이 기록한 상금과 성적 등은 KLPGA 투어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 않는다.

 

2027년 대회부터는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LPGA 선수 74명과 KLPGA 선수 30명, 초청 선수 4명 등 총 108명이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로 확대된다.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36홀 경기 종료 후 컷오프도 도입된다. KLPGA 선수 30명이 출전하면서 대회 성적과 상금도 KLPGA 투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이번 합의는 한때 결렬됐던 협상이 다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측은 2025년 10월부터 약 8개월 동안 16차례에 걸쳐 대면·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KLPGA는 공식 대회 성립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소 30명의 출전권을 요구했다. LPGA는 올해 최대 10명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KLPGA는 지난 7월 2일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타이틀 스폰서인 BMW 그룹 코리아가 양측의 협의를 조율하면서 재협상이 진행됐다.

 

최종 합의는 올해 15명 출전을 중간 단계로 적용하고 2027년부터 KLPGA가 요구한 30명 출전을 보장하는 절충안으로 정리됐다.

 

KLPGA가 30명 원칙을 강조한 배경에는 다른 아시아 지역 LPGA 대회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었다.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은 전체 78명 가운데 일본여자프로골프 소속 선수 35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블루베이 LPGA도 전체 108명 가운데 중국 선수 37명이 출전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KLPGA와 공동 주관했던 2019년과 2021년에는 KLPGA 선수 30명이 참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2019년에 KLPGA 소속이던 장하나가 우승했고, 2021년에는 임희정이 준우승했다.

 

이 대회는 2019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공식 대회다. 2022년부터 LPGA 단독 주관 체제로 전환되면서 KLPGA 선수의 출전권과 공식 기록 인정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2025년 대회에서는 김세영이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우승해 상금 34만5천 달러를 받았다.

 

이번 합의로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국내에서 LPGA 강자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통로가 다시 확대됐다. 우승할 경우 LPGA 투어 진출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27년부터 대회 개최 시기를 10월 초로 조정해 LPGA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필드와 컷오프 도입까지 맞물리면서 대회의 경쟁성과 흥행 규모도 한 단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5명 출전은 과도기적 합의다. 실질적인 변화는 30명 출전과 공식 기록 인정이 시작되는 2027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선수 선발 기준과 대회 세부 운영 방식을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마련하느냐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