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동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선두 FC서울을 꺾고 길었던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울산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릭과 이동경, 야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서울을 3대1로 제압했다.
울산은 9승 4무 7패로 승점 31을 확보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던 부진을 끊고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서울을 상대로 이어졌던 5경기 연속 무승 기록도 끝냈다. 울산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1대4 패배까지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13승 3무 4패, 승점 42에 머물렀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던 무패 행진도 중단됐다. 다만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김현석 울산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경기 초반부터 효과를 냈다. 울산은 정통 공격수 야고와 말컹을 벤치에 두고 에릭과 이동경, 이진현을 전방에 배치한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로 서울에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1분 최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울산 왼쪽 골대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이동경이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고, 에릭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에릭에게는 부상 복귀 이후 처음 기록한 골이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파열로 장기간 이탈했던 에릭은 지난 1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린 뒤 서울전에서 336일 만의 득점을 완성했다.
울산은 전반 13분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에릭이 중원에서 서울 수비수 로스의 공을 빼앗아 이동경에게 연결했다. 이동경은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에릭과 이동경은 전반 13분 만에 나란히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울산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서울은 전반 33분 이승모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야잔 대신 박성훈을 내보냈고, 후반 12분에는 안데르손을 조영욱으로 교체하며 반격의 강도를 높였다.
서울은 후반 16분 추격에 성공했다. 문선민이 길게 넘긴 크로스를 정승원이 가슴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정승원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가파른 득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이후 공격 인원을 늘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울산은 조현우를 중심으로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조현우가 길게 찬 골킥을 야고가 전방에서 잡아낸 뒤 로스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조현우에게는 도움이 기록됐다.
울산은 전방 압박을 통해 두 골을 만들고 경기 막판에는 골키퍼의 긴 킥으로 쐐기골까지 완성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의 득점과 이동경의 결정력이 동시에 살아났다는 점도 향후 순위 경쟁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서울은 경기 시작 직후 골대를 맞힌 뒤 오히려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격했지만 전반 초반 벌어진 두 골의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