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은하 기자 |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김시우가 한 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선다.
김시우는 오는 30일 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로켓 클래식에 출전한다. 총상금은 1천만 달러이며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김시우는 지난 19일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끝난 브리티시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최종 라운드 전반에는 연속 버디를 앞세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반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뒤 16번과 18번 홀에서도 타수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영문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김시우의 시즌 경쟁력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김시우는 올 시즌 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컷을 통과했다. 톱10에는 10차례 진입했다. 3M 오픈 준우승으로 톱10 횟수를 11차례로 늘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 이어 투어 전체 2위다.
언더파 라운드는 54차례로 PGA 투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0대 타수도 43차례 작성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나타내는 토털 이득 타수 부문은 5위, 그린 적중 과정에서의 이득 타수는 3위에 올라 있다. PGA 투어 김시우 기록
페덱스컵 랭킹은 7위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과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로켓 클래식에서는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상위권 진입을 위한 추가 포인트 확보에 도전한다.
우승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페덱스컵 랭킹 3위 캐머런 영은 브리티시 오픈 준우승 이후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US오픈과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제패한 윈덤 클라크는 페덱스컵 4위다. 시즌 3승을 기록한 크리스 고터럽도 페덱스컵 5위에 올라 있다.
러셀 헨리와 잰더 쇼플리, 마쓰야마 히데키, 패트릭 캔틀레이, 브룩스 켑카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올드리치 포트기터와 2022년 챔피언 토니 피나우, 2023년 우승자 리키 파울러도 출격한다. PGA 투어 출전 명단
지난주 3M 오픈에서 프로 전향 세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둔 잭슨 코이번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코이번은 최종 합계 25언더파 259타로 셰플러를 3타 차로 따돌렸다. 페덱스컵 순위도 194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70위까지 끌어올렸다. PGA 투어 3M 오픈 결과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도 로켓 클래식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58위다. 시즌 초 손목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졌고 18개 대회에서 톱10에 세 차례 진입하는 데 그쳤다. 지난 3M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올해 8년 연속 진출을 이루려면 로켓 클래식과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50명이 나선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은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진다.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는 최종전 진출 가능성을 되살려야 하는 승부처다. PGA 투어 임성재 기록
김주형은 이번 로켓 클래식 출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어 출전한 3M 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3M 오픈 김주형 최종 결과
대회 코스도 변수다.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은 지난해 대회 이후 1천600만 달러 규모의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종전 파5였던 7번 홀과 17번 홀이 각각 505야드와 537야드의 파4로 변경됐다. 전체 코스는 파72에서 파70으로 낮아졌고 전장은 7천328야드로 조정됐다.
그린과 벙커를 확대하고 페스큐 지역을 늘렸다. 14번 홀 그린 앞 연못은 토종 잔디 지역으로 바뀌었다.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 약 12.5피트인 3.8m로 설정될 예정이다. 과거 버디 경쟁이 펼쳐졌던 쉬운 코스의 성격도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코스 분석
이번 대회는 로켓 컴퍼니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마지막 로켓 클래식이다. PGA 투어 정규시즌도 로켓 클래식과 윈덤 챔피언십만 남았다.
김시우에게는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돌아선 아쉬움을 시즌 첫 우승으로 바꿀 기회다. 임성재에게는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되살려야 하는 중요한 무대다. 디트로이트에서 펼쳐질 두 한국 선수의 상반된 순위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