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인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0월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대표팀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두 경기의 개최 도시와 경기장, 시작 시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국제축구연맹이 2026년부터 남자 국가대표팀 국제경기 일정을 개편하면서 마련됐다.
국제축구연맹은 기존에 분리돼 있던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2026년 하반기 첫 A매치 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 운영된다. 각 국가대표팀은 이 기간 최대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소집 횟수를 줄여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 부담을 완화하고 대표팀의 훈련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기존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9월과 10월 두 차례 소속팀을 떠나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번의 소집으로 최대 4경기를 소화한다.
한국도 변경된 일정에 맞춰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A매치 4연전을 추진한다. 10월 두 경기의 상대는 확정됐지만 9월에 만날 두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0월 2일 맞붙는 베네수엘라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미 특유의 강한 압박과 개인 기술을 갖춘 팀으로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역대 A매치 맞대결은 한 차례뿐이다. 한국은 2014년 9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이명주의 동점골과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당시 이동국은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10월 6일에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처음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 경험과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20일 발표한 남자 세계랭킹에서는 6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4무 1패로 크게 앞선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당한 0-1 패배가 유일한 패전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8년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남태희와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연속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번 4연전의 가장 큰 변수는 대표팀 지휘 체계다.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새 사령탑은 결정되지 않았다. 선임 절차가 장기화하면 9∼10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은 선수 구성과 전술 체계를 동시에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간 이어진 4연전은 기존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시험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월드컵 직후 정식 감독 없이 4연전을 준비해야 한다면 중장기 전술 구축에는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선수 선발과 전술 방향이 정식 사령탑의 구상과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유형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은 대표팀 재편 과정에서 의미가 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남미 팀의 압박과 개인 기술에 대한 대응력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체격과 조직력을 앞세운 아시아 경쟁국을 공략하는 능력을 점검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식 감독 선임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별도로 발표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9월 두 경기의 상대와 개최 장소도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