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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잔류 예정…2027시즌 뒤 옵트아웃, 2029시즌까지 계약

 

 

TSN KOREA 송동섭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026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지면서다. 다만 구단이 이정후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 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이정후의 거취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정후의 계약이 트레이드를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9시즌까지다.

 

이정후는 2027시즌이 끝난 뒤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선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옵트아웃은 그동안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치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영입 구단이 유망주를 내주고 이정후를 데려오더라도 2027시즌 뒤 선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으면 새 구단은 남은 고액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이정후는 2027년 2천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8년과 2029년 연봉은 각각 2천50만 달러다. 2026시즌 잔여 연봉까지 포함하면 향후 지급해야 할 금액은 약 7천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파인샌드 기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가 2027시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연봉이 여전히 트레이드 협상의 변수지만 옵트아웃으로 조기에 이탈할 위험은 이전보다 작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2026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에는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6월 23일 이후 한 달 동안 타율 0.207, 출루율 0.232, 장타율 0.283에 머물며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점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6호 홈런이자 99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담장 앞 점프 캐치로 장타를 막았고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마친 시점의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02, 출루율 0.336, 장타율 0.435를 기록했다. 홈런 6개와 34타점, 도루 6개도 올렸다.

 

현지 매체는 왼손 외야수를 찾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이정후에게 적합한 구단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실제 방침은 잔류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에이스 로건 웹을 트레이드하지 않을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등 장기 계약 선수가 많다. 이들을 트레이드하려면 상대 구단이 거액의 잔여 연봉을 떠안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젊고 타격 정확도가 높은 이정후는 더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서둘러 처분해야 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이정후는 27세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2029시즌까지 계약으로 묶여 있어 단기 임대 성격의 선수도 아니다. 구단이 전면 재건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정후를 새로운 전력의 중심으로 활용하는 선택이 합리적이다.

 

2026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8월 3일 오후 6시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4일 오전 7시다.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계약 구조상 열려 있다. 다만 구단의 우선 방침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샌프란시스코가 로비 레이와 아라에스 등을 보내는 선에서 선수단 정리를 마칠지, 장기 계약 선수까지 포함한 전면 개편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이정후의 거취도 구단의 재편 규모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 옵트아웃은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선수가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계약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다. 주로 프로 스포츠의 장기 계약에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정후가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남은 2028·2029시즌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선수는 현재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클 때 옵트아웃을 선택한다. 반대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상 등으로 더 나은 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기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 옵트아웃 행사: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 진출

 


사진= Imagn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