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성과를 거두면서 FIFA가 월드컵 이후에도 막대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FIFA가 단순한 축구 행정기구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을 주도하는 경제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월드컵의 과도한 상업화와 팬 경험 저하를 둘러싼 논란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 확대와 대회 규모 증가,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 방송 중계권 가치 상승 등이 맞물리며 FIFA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매체들은 FIFA의 최종 수익이 당초 예상했던 13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약 15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수익원은 여전히 방송 중계권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방송 중계권만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티켓 판매와 VIP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스폰서 계약이 더해지면서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지역 방송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FIFA의 중계권 수익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이었던 시장이 중동과 아시아까지 확대되며 중계권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스폰서십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FIFA는 최근 아람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레노버, 버라이즌 등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상업적 기반을 더욱 넓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의 장기 계약은 FIFA의 중동 전략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 FIFA 월드컵 개최국으로 확정되면서 FIFA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상업성 확대를 둘러싼 비판도 적지 않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광고 노출 확대와 각종 상업 프로그램 운영이 경기 관람 경험을 저해했다는 지적이 해외 언론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FIFA는 비영리 단체라는 법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규모는 세계 최대 스포츠 기업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FIFA는 현재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11개 회원 협회를 관리하는 국제 축구 최고 행정기구다.
주주나 소유주는 존재하지 않으며, 발생한 수익은 축구 발전과 국제대회 운영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FIFA 예산의 상당 부분은 월드컵 개최와 각종 국제대회 운영에 투입된다.
2025년부터 확대된 32개 팀 체제의 FIFA 클럽월드컵을 비롯해 여자월드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 풋살 월드컵, 비치사커 월드컵, e스포츠 등 다양한 국제대회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FIFA는 최근 투자 전략도 변화시키고 있다.
2018년 관련 규정을 개정한 이후 일부 자금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금융자산 운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월드컵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제 스포츠 산업에서는 FIFA가 단순한 비영리 스포츠 단체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FIFA의 최대 과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상업적 성공을 이어가면서도 축구 본연의 가치와 팬 중심 문화를 얼마나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