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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잭슨 코이분, PGA 세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포스트 셰플러' 시대 열었다

PGA 투어 유니버시티가 배출한 첫 슈퍼스타…미국 골프계 차세대 간판으로 급부상

 

 

TSN KOREA 박용준 기자 |  21세 미국의 신예 잭슨 코이분이 프로 데뷔 세 번째 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골프계에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코이분은 미국 미네소타주 TPC 트윈 시티스에서 열린 2026 PGA 투어 3M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신인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강하게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PGA 투어 데뷔 후 불과 세 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은 "PGA 투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고 평가했고, PGA 투어 역시 "21세 선수가 만들어낸 역사적인 피니시"라며 코이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우승의 결정적 장면은 3라운드 후반이었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코이분은 마지막 9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포함해 28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파4 16번 홀에서는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17번 홀에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3라운드 61타를 기록한 코이분은 대회 54홀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최종라운드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와 스코티 셰플러 등 정상급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번 우승은 예고된 성공이라는 평가가 많다.

 

코이분은 이미 미국 대학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오번대학교 재학 시절 NCAA 개인전 11승을 거두며 학교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평균 타수 68.89타로 NCAA 역대 최저 평균타 기록도 작성했다.

 

2023-24시즌에는 SEC 올해의 선수와 SEC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신입생이 됐으며, 프레드 해스킨스상, 벤 호건상, 잭 니클라우스상, 필 미켈슨 신인상 등 대학골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4개 개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026년에는 SEC 개인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고, 오번대를 NCAA 정상으로 이끌며 대학골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아메르 아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첫 이틀 동안 연속 62타를 기록하며 타이거 우즈가 보유했던 NCAA 36홀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미국 골프계가 코이분을 '차세대 우즈' 후보로 평가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마추어 시절 성과도 화려하다.

 

2025년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위에 올랐고, 세계 최고 아마추어에게 수여되는 마크 맥코맥 메달을 수상했다.

 

미국 국가대표로 워커컵과 아널드 파머컵, 주니어 프레지던츠컵 등에 출전하며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프로 진출 과정 역시 특별했다.

 

코이분은 PGA 투어 유니버시티 액셀러레이티드 프로그램을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이 제도는 대학 선수들의 성과를 점수화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별도의 퀄리파잉스쿨 없이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코이분은 이미 2학년 때 기준 점수를 충족했지만 대학 생활을 1년 더 선택했고, 이후 NCAA 우승과 개인 타이틀을 추가한 뒤 올해 정식 프로로 전향했다.

 

메이저대회 경험도 갖추고 있다.

 

2026 US오픈에서는 공동 23위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공동 최고 성적을 거뒀고, 마지막 라운드 68타를 몰아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지 골프계는 코이분의 가장 큰 장점으로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과 압박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꼽는다.

 

장타력과 아이언 정확도는 물론 퍼트 능력까지 고르게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들은 이번 3M 오픈 우승이 PGA 투어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 루드비그 오베리와 함께 향후 10년간 PGA 투어를 이끌 새로운 간판 스타로 코이분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하는 이유다.

 

21세의 젊은 챔피언은 대학골프 역사에 이어 PGA 투어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다. 첫 우승은 끝이 아니라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