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송은하 기자 | 유해란의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 도전이 로열 리덤의 깊은 벙커 앞에서 멈췄다.
유해란은 2일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6위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마쳤다.
5언더파 279타로 우승한 일본의 구와키 시호와는 4타 차였다.
유해란은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AIG 여자오픈에서는 여자골프 역사상 세 번째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다.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박인비 등 4명뿐이다. 이 가운데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자하리아스와 박인비뿐이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첫날 2위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선두 노예림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렸다.
최종 라운드 출발은 좋았다.
유해란은 1번 홀 파3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선두를 압박했다. 그러나 3번 홀 파4 보기와 5번 홀 파3 더블보기가 이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5번 홀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이후 2퍼트를 기록하며 두 타를 잃었다.
7번 홀 파5 버디로 반등했지만 11번 홀 파5에서 다시 벙커에 발목을 잡혔다. 티샷과 세 번째 샷이 연이어 모래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13번 홀 파4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정교한 벙커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한 타를 줄였다. 이 버디로 선두와 격차를 2타까지 좁혔다.
하지만 이후 장기인 아이언샷이 살아나지 않았다. 가까운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17번 홀 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 파4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대기록 도전을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경기 후 메이저 대회 2승과 톱10 진입 자체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역사에 남을 기록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도전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골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주였다고 밝혔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넬리 코르다에게 돌아갔다.
유해란과 코르다는 올해 앞선 메이저 4개 대회에서 2승씩 나눠 가지며 마지막 대회까지 경쟁했다. 유해란은 메이저 포인트 130점을 기록했지만 AIG 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오른 코르다가 140점으로 수상자가 됐다.
유해란은 CME 글로브 레이스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모두 코르다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세계랭킹 46위 구와키가 차지했다.
구와키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에스터 헨젤라이트와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승부에서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헨젤라이트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구와키는 첫 번째 연장 홀에서 티샷이 벙커 주변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파를 지키며 승부를 두 번째 연장 홀로 끌고 갔다.
두 번째 연장 홀에서도 파를 기록한 구와키는 보기에 그친 헨젤라이트를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50만달러로 한화 약 21억7000만원이다.
구와키는 일본여자프로골프 JLPGA 투어에서 2026시즌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둔 선수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일본 선수의 AIG 여자오픈 2연패도 완성됐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노예림은 최종일 3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마지막 날 3언더파를 기록해 지노 티띠꾼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임진희와 공동 16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최종 성적은 1오버파 285타다.
김세영은 공동 29위, 신지은과 고진영, 양희영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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