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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제주 입성…김민재 앞세워 제주SK와 4일 맞대결

김민재·노이어·키미히 제주에 떴다…뮌헨, 아시아 투어 돌입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개최

 

TSN KOREA 김민제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앞세워 제주도에 입성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2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과 선수들은 오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SK FC와의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에 출전한다.

 

제주국제공항은 선수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약 500명의 팬은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유니폼, 사인지 등을 준비해 선수단을 기다렸다.

 

선수들도 팬들의 환대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입국장을 나서면서 팬들에게 사인을 건넸다.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며 제주에서 기다린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김민재도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주며 국내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2024년 서울 투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제주 투어에는 콩파니 감독을 비롯해 노이어와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조나탕 타, 루이스 디아스, 이토 히로키,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이 참가했다.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주전 선수들과 유망주를 포함해 26명이 제주 땅을 밟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부 주축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소년 선수 7명도 투어 명단에 포함했다.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 등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후반부 일정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추가 휴가를 받아 제주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자말 무시알라, 레나르트 카를 등은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독일에 남았다. 새로 합류한 이스마엘 사이바리도 부상 회복을 위해 뮌헨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저녁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 제주도의 기후와 잔디 환경에 적응했다.

 

3일에는 공식 기자회견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경기 티켓 구매자 가운데 1·2층 좌석 관람객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오픈 트레이닝을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글로벌 프리시즌 프로그램인 아우디 풋볼 투어의 첫 공식 일정이다. 올해 10회째인 투어는 1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와 홍콩에서 진행된다.

 

제주SK와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은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한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바이에른 뮌헨의 방한은 2024년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를 치른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을 2-1로 꺾었다.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제주도가 무대다.

 

 

세계적인 유럽 구단이 제주도를 찾아 K리그 구단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5만∼6만명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 없는 지역에서 글로벌 투어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팬들의 관심은 티켓 판매 때부터 확인됐다. 제주도민과 제주 팬을 대상으로 배정된 선예매 좌석 5454장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제주SK는 국내외 축구 팬 1만명 이상이 경기를 보기 위해 제주에 2∼3일 동안 체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 스포츠 경기를 넘어 숙박과 관광, 외식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소비 효과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친선경기는 제주SK와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제주SK는 바이에른 뮌헨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로스앤젤레스FC가 공동 설립한 레드앤드골드 풋볼의 파트너 구단이다. 양측은 선수와 지도자 교류, 유망주 발굴, 훈련 시스템 공유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월드 스쿼드도 지난 6월 제주를 방문해 제주SK 18세 이하 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제주 유소년 골키퍼 허재원은 월드 스쿼드 프로그램과 입단 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 팀에 6개월 임대로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 시장과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에 이어 2025년 서울에 공식 사무소를 열었다.

 

김민재의 소속팀이라는 상징성과 한국 축구시장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팬 마케팅과 유소년 육성 사업을 함께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제주SK전을 마친 뒤 5일 홍콩으로 이동한다. 이어 7일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애스턴 빌라와 아시아 투어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제주SK전은 콩파니 감독이 새 시즌 전력을 시험하는 프리시즌 경기인 동시에 양 구단의 파트너십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가 고국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와 K리그 제주SK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상대로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