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6 (일)

  • 흐림동두천 23.7℃
  • 흐림강릉 23.6℃
  • 흐림서울 25.4℃
  • 대전 24.3℃
  • 흐림대구 24.6℃
  • 울산 24.4℃
  • 흐림광주 25.9℃
  • 부산 26.8℃
  • 흐림고창 23.4℃
  • 제주 25.8℃
  • 구름많음강화 22.8℃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4.4℃
  • 흐림강진군 24.3℃
  • 흐림경주시 24.7℃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이한범, 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루게 입단…이적료 174억원

 

TSN KOREA 김민제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이한범이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을 떠나 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루게로 이적했다.

 

클뤼프 브루게는 3일 이한범과 2029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사용했던 수비수의 상징적인 등번호 3번을 새 소속팀에서도 이어받았다.

 

구단이 구체적인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는 미트윌란이 이한범의 이적으로 1천50만유로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화로 약 174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한범이 2023년 8월 K리그1 FC서울에서 미트윌란으로 이적할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150만유로 수준이었다. 현지 보도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3년 만에 이적 가치가 7배로 상승한 셈이다.

 

이번 이적은 K리그에서 유럽 중소 리그를 거쳐 상위 무대로 진입하는 성장 경로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한범은 덴마크 무대 진출 첫 시즌에는 공식전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지만 이후 피지컬과 대인 방어 능력을 끌어올리며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넓혔다.

 

2025-2026시즌에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특히 미트윌란 특유의 강한 압박과 대인 방어 체계에 적응하면서 공중볼 처리와 후방 빌드업 능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미트윌란에서 보낸 3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공식전 67경기 3골이다. 덴마크컵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 헤더 결승골을 터뜨려 코펜하겐을 1대 0으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트윌란의 리그와 컵대회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이적 가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한범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세계 무대에서 수비 안정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하면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새 소속팀 클뤼프 브루게는 벨기에 프로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20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34회 우승을 기록한 안데를레흐트에 이어 벨기에 리그 역대 우승 횟수 2위에 올라 있다.

 

클뤼프 브루게는 벨기에 국내 대회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도 꾸준히 출전해 왔다. 이한범에게는 덴마크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과 유럽 클럽대항전 경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무대다.

 

벨기에 리그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럽 빅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설기현은 로열 앤트워프와 안데를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홍현석과 오현규도 각각 헨트와 헹크에서 경쟁력을 높인 뒤 유럽 내 다른 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이한범은 190㎝에 가까운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이 강점인 중앙수비수다. 수비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패스와 전진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컵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대표팀의 차세대 중앙수비 자원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클뤼프 브루게는 즉시 전력으로 이한범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기간과 이적료 규모를 고려하면 새 시즌 주전 수비수 경쟁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한범이 벨기에 무대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경우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진출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