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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달군 바이에른 뮌헨…2만2천여 관중 앞에서 2-1 승리

김민재 주장 완장 차고 선발 출전…이창민 동점골에도 뮌헨 아소모 결승골

 

TSN KOREA 송동섭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제주도에서 한여름 축구 축제를 펼쳤다.

 

K리그1 제주 SK와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친선경기를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스티안 아소모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공식 관중은 2만2천519명으로 집계됐다. 약 2만6천석 규모의 경기장이 매진되지는 않았지만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른 평일 저녁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는 축구 팬들로 붐볐다. 제주와 뮌헨 유니폼뿐 아니라 한국·독일 국가대표팀과 유럽 주요 클럽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렸다. 인근 호텔과 음식점, 카페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인 광장에는 제주와 뮌헨의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됐다. 돌하르방에는 두 구단의 상징을 함께 담은 머플러가 둘러졌다. 뮌헨이 획득한 우승 트로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존과 비어가든에도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폭염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가동됐다. 경기장 광장에는 냉방 기구를 갖춘 쿨링 존이 운영됐다. 경기 중에도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위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실시됐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 뮌헨 회장의 시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친선전 이상의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뮌헨의 선발 중앙수비수로 출전했다. 전반 37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도 관중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뮌헨은 전반 필리페 차베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제주는 이창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반 41분 뮌헨의 16세 공격수 바스티안 아소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양 팀이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제주는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하프타임에는 제주 출신 골키퍼 허재원의 바이에른 뮌헨 임대 입단 행사도 진행됐다. 허재원은 제주 SK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바이에른 뮌헨의 국제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 스쿼드에 선발된 차세대 골키퍼다.

 

경기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영표 혁신위원 등 국내 스포츠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뮌헨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감사합니다와 독일어 당케가 함께 적힌 현수막을 들고 관중에게 인사했다. 제주 선수단도 경기장을 돌며 홈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뮌헨의 한국 방문은 202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를 치른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수도 서울을 찾았던 뮌헨이 이번에는 제주를 투어 거점으로 선택하면서 지역 스포츠 마케팅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경기는 제주 SK와 바이에른 뮌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로스앤젤레스FC가 추진하는 레드앤드골드 풋볼 유소년 육성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세계적인 프로축구 구단의 지역 방문이 경기 관람을 넘어 관광과 숙박, 외식 소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뮌헨은 제주 일정을 마친 뒤 홍콩으로 이동한다. 오는 7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아우디 풋볼 서밋 친선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