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의 2026시즌 트레이드 마감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가장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 팀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다.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에이스 타릭 스쿠벌을 영입하며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트레이드 마감 직후 발표한 MLB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우승 후보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기존 전력만으로도 리그 정상급이던 다저스가 현역 최고의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스쿠벌까지 확보하면서 다른 경쟁팀과의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이다.
스쿠벌은 최근 두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정상급 왼손 투수다. 다저스는 외야수 유망주 자이르 호프와 투수 리버 라이언, 브래디 스미스를 디트로이트에 보내고 스쿠벌을 데려왔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등으로 구성된 기존 선발진에 스쿠벌을 추가했다. 단기전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선발진을 구축하면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스쿠벌은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의 마운드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오타니의 투타 병행 일정과 기존 선발투수들의 부상 위험을 고려하면 스쿠벌의 영입은 전력 향상과 선발진 보호라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양키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를 영입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를 데려왔다.
애런 저지와 코디 벨린저,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가르시아와 라모스가 타선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양키스의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양키스가 포수와 불펜 보강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발진과 팀 평균자책점은 안정적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불펜의 불안 요소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라모스의 양키스 이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이정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모스가 빠지면서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외야진 운영과 타순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가 라모스를 내보낸 것은 현재 성적보다 향후 선수단 재편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해석된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스쿠벌 영입전에서는 다저스에 밀렸지만 마운드의 깊이를 강화했다. 더스틴 메이와 조조 로메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확보해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보강했다.
밀워키는 특정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투수진 전체의 운영 폭을 넓히는 전략을 선택했다. 정규시즌뿐 아니라 투수 교체가 빈번한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늘렸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외야수 레인 토머스와 투수 브렌트 수터, 타일러 말리를 영입했다. 초대형 계약보다는 부족한 자리를 메우는 실용적인 보강에 집중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먼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러치먼은 타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을 두루 갖춘 포수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보스턴의 의지가 반영된 거래다.
보스턴은 좌완 불펜 에릭 밀러와 외야수 엘리 화이트도 추가했다. 러치먼 영입으로 포수진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펜과 외야의 선수층까지 보강하면서 트레이드 마감 시장의 주요 승자로 평가받았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스쿠벌과 케이시 마이즈를 내보내며 미래 자원 확보에 나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즉시 전력보다 유망주 중심의 장기 전략을 선택했다.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되면서 2026시즌 우승 경쟁의 기준도 달라졌다. 다저스는 스쿠벌 영입으로 최상위 선발진을 완성했고 양키스와 보스턴은 타선 보강을 통해 아메리칸리그 경쟁에 대응했다.
밀워키와 애틀랜타는 선수층을 넓히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각 팀의 선택이 실제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과 주축 선수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구도에서는 다저스가 가장 앞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짧은 시리즈로 치러지는 만큼 불펜의 안정성과 주축 선수들의 건강, 트레이드 영입 선수의 단기 적응력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