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빠른 압박과 정교한 문전 플레이를 상대로 경쟁력을 점검했다.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팀 K리그는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지만 올해는 맨시티의 높은 공격 완성도를 넘지 못했다. 맨시티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거둔 첫 승리와 함께 2026-2027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정정용 팀 K리그 감독은 야고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대원과 이동경, 마테우스를 2선에 세운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태준과 김봉수가 중원을 맡았고 어정원, 이기혁, 야잔, 김문환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맨시티는 디빈 무바마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라얀 아이트누리와 필 포든, 앙투안 세메뇨,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리코 루이스가 중원을 책임졌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
킥오프 직전 체감온도가 34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양 팀은 2만8천36명의 관중 앞에서 빠른 공수 전환을 펼쳤다. 맨시티 선수들은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맨시티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인더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공이 수비수 발을 맞고 흐르자 아이트누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의 반격은 빨랐다. 야고가 골 지역 왼쪽에서 뒤로 내준 공을 어정원이 연결했고, 김대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갈랐다.
맨시티는 전반 20분 다시 앞서 나갔다. 세메뇨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내줬고, 라인더르스가 논스톱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라인더르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공격의 중심에 섰다. 현지 매체들도 라인더르스가 공격 전개와 문전 침투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반 24분에는 무바마가 추가골을 넣었다. 세메뇨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냈지만 문전에서 기다리던 무바마가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다.
팀 K리그는 전반 35분 김봉수를 빼고 2007년생 미드필더 손정범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손정범은 쿠팡플레이 영플레이어로 선정돼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시험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팀 K리그는 구성윤과 무고사, 이승우, 기성용 등을 투입하며 사실상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나섰다. 맨시티도 두 차례에 걸쳐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팀 K리그는 후반 8분 결정적인 추격 기회를 잡았다. 구성윤의 골킥을 받은 김주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맨시티는 후반 29분 제레미 몽가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선 장면에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팀 K리그 골키퍼 구성윤은 후반 막판 맨시티의 연속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팀 K리그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에도 실패하면서 두 골 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팀 K리그 선수들은 맨시티의 패스와 슈팅 속도에서 세계 정상급 클럽의 차이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기성용은 맨시티를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팀으로 평가했다. 폭염 속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K리그 선수들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을 직접 경험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밝혔다.
이승우도 유럽 빅클럽과의 친선경기가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성윤은 맨시티의 패스와 슈팅 전개 속도가 K리그 경기와 확연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프리시즌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맨시티의 공격적인 색깔과 팀 K리그의 가능성이 동시에 드러난 무대였다. 맨시티는 강한 전방 압박과 짧은 패스를 이용해 전반에만 세 골을 만들었다.
팀 K리그도 빠른 동점골과 김주찬의 골대 강타, 구성윤의 선방으로 일방적인 흐름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마레스카 감독이 프리시즌을 통해 새로운 전술 체계와 주전 경쟁의 윤곽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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