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장우혁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을 대표했던 전설적인 선수 5명이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은 오는 8일 정오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의 톰 벤슨 명예의 전당 스타디움에서 2026년 헌액식을 개최한다.
2026년 헌액자는 쿼터백 드루 브리스, 러닝백 로저 크레이그,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 라인배커 루크 키클리, 키커 애덤 비나티에리다.
다섯 명의 헌액자는 자신의 얼굴을 본뜬 흉상을 공개하고 NFL 역사에 남을 헌액 연설을 진행한다.
브리스와 피츠제럴드는 후보 자격을 얻은 첫해에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키클리와 비나티에리는 두 번째 도전에서 선정됐고, 크레이그는 후보 자격을 얻은 지 28년 만에 오랜 기다림을 끝냈다.
브리스는 NFL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패서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2001년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브리스는 2006년 뉴올리언스 세인츠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열었다.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287경기에 출전해 8만358패싱야드와 57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NFL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브리스는 NFL 패싱야드 1위를 일곱 차례 차지했고 한 시즌 5천 패싱야드를 다섯 차례 돌파했다. 프로볼에는 13차례 선정됐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09시즌이었다. 브리스는 뉴올리언스를 구단 역사상 첫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고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겪은 뉴올리언스 지역에 스포츠를 통한 회복과 연대의 상징을 남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피츠제럴드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7시즌을 애리조나 카디널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통산 1천432개의 패스를 잡아 1만7천492리시빙야드와 12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리셉션과 리시빙야드는 제리 라이스에 이어 NFL 역대 2위이며, 리시빙 터치다운은 역대 6위다.
피츠제럴드는 프로볼에 11차례 선정됐다. 2008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동안 30개의 패스를 받아 546야드와 7개의 터치다운을 올리며 카디널스의 슈퍼볼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력뿐 아니라 리더십과 사회공헌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피츠제럴드는 2016년 지역사회 공헌과 경기장 안팎의 모범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월터 페이턴 NFL 올해의 인물상을 공동 수상했다.
키클리는 비교적 짧은 선수 생활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입단한 키클리는 2019년까지 8시즌을 뛰었다. 신인 시즌부터 NFL 최다 태클을 기록하며 수비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키클리는 선수 생활 8시즌 모두 100개 이상의 태클을 기록했다. 통산 약 1천100개의 태클과 18개의 인터셉트, 66차례 패스 저지, 12.5개의 색을 남겼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NFL 전체 라인배커 가운데 가장 많은 인터셉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 수비에도 강점을 보였다.
반복된 뇌진탕으로 28세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0년대 NFL 최고의 라인배커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었다.
비나티에리는 NFL 키커의 역사를 바꾼 선수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한 비나티에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까지 24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는 통산 2천673점을 기록해 NFL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은퇴했다. 통산 필드골 599개와 21시즌 100득점 이상, 필드골 44회 연속 성공 등 다수의 NFL 기록도 보유했다.
비나티에리는 뉴잉글랜드에서 세 차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차례 등 모두 네 개의 슈퍼볼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특히 슈퍼볼 36회와 38회 대회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클러치 키커’의 상징이 됐다. 전문 키커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도 이번 선정의 의미가 크다.
크레이그는 현대적인 다목적 러닝백의 원형을 제시한 선수로 꼽힌다.
1983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입단한 크레이그는 통산 8천189러싱야드와 56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패스 공격에서도 566개의 공을 받아 4천911야드와 17개의 터치다운을 올렸다.
1985시즌에는 NFL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1천러싱야드와 1천리시빙야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마셜 포크와 크리스천 맥카프리뿐이다.
크레이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차례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1988시즌에는 2천36스크리미지야드를 기록하며 AP통신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올해 명예의 전당 선정 과정에서는 탈락자들도 주목받았다.
뉴잉글랜드를 이끌며 슈퍼볼을 여섯 차례 제패한 빌 벨리칙 감독과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코치·공헌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시니어 후보 켄 앤더슨과 엘시 그린우드도 탈락했다. 시니어·코치·공헌자 통합 후보군에서는 크레이그만 선정위원회로부터 헌액에 필요한 8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현대 선수 부문은 당초 128명의 후보로 시작됐다. 이후 52명과 준결승 후보 26명, 최종 후보 15명으로 압축됐으며 브리스와 피츠제럴드, 키클리, 비나티에리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26년 헌액자 5명을 포함한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 회원은 모두 387명으로 늘었다.
헌액 주간 행사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현지시간 6일 오후 8시 명예의 전당 경기를 치른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다.
피츠제럴드는 애리조나, 키클리는 캐롤라이나에서 선수 생활 전체를 보냈다. 두 구단의 프리시즌 맞대결은 이들의 헌액을 기념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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