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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K리그 킥오프 30분 늦춘다…주말 13경기 오후 8시 시작

K리그1·2 전 경기 야간 시간대로 조정

 

TSN KOREA 김민제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K리그1과 K리그2 주말 경기의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선수와 관중, 현장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K리그1 22라운드 5경기와 K리그2 21라운드 8경기의 킥오프 시간을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시간 조정 대상은 모두 13경기다. 한여름 저녁 시간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해가 진 뒤 경기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는 조치다.

 

K리그1 22라운드 5경기는 8일 오후 8시에 일제히 시작한다.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맞붙는다.

 

김천상무와 FC서울의 경기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전북현대와 제주SK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의 ‘동해안 더비’는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K리그2 21라운드 8경기도 모두 오후 8시로 변경됐다.

 

7일에는 충남아산FC-안산그리너스전이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포FC-충북청주FC전은 김포솔터축구장, 경남FC-대구FC전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다.

 

화성FC-서울이랜드FC전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수원삼성-김해FC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용인FC-부산아이파크전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각각 치러진다.

 

8일에는 파주프런티어FC와 수원FC가 파주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성남FC와 천안시티FC의 경기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늦추면 일몰 이후 경기 비중을 높이고 선수와 관중이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야간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중 온열질환 예방 조치는 계속 필요하다.

 

K리그 2026 대회요강 제38조는 하절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습구흑구온도지수(WBGT)를 기준으로 드링크 브레이크 또는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 시작 60분 전 피치 위에서 측정한 습구흑구온도가 28도 이상 31도 미만이면 약 1분의 드링크 브레이크를 적용한다. 31도 이상이면 3분 이내의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한다. 경기 중 기상 조건이 급변하면 추가 측정을 통해 휴식 적용 여부를 다시 판단할 수 있다. (2026 K리그 대회요강 제38조)

 

이번 시간 변경은 선수뿐 아니라 관중과 경기 운영 인력의 안전까지 고려한 조치다. 관중석은 그라운드보다 통풍이 제한되는 구역이 있고, 경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은 장시간 외부에 머물 수 있다.

 

각 구단은 경기장 내 음용수 공급과 응급의료 인력 배치, 냉방 공간 확보, 온열질환 의심 환자 이송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관중도 경기 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기 시간이 늦춰지면서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은 변경된 킥오프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원정 관중은 경기 종료 시간이 오후 10시 전후로 늦어질 수 있는 만큼 귀가 교통편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폭염이 매년 강해지는 상황에서 단발적인 시간 조정만으로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일정과 중계 편성, 경기장 운영 여건을 함께 고려하면서 여름철 경기 시작 시간과 휴식 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 연기 또는 일정 변경까지 판단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영 체계도 중요해졌다.

 

이번 주말 13경기의 킥오프 변경은 폭염을 경기 운영의 예외적 변수가 아닌 상시적인 안전 위험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현장 습구흑구온도와 온열질환 발생 여부가 여름철 K리그 운영 기준을 보완하는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