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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폭염에 주말 15경기 모두 취소…11일부터 리그 재개

프로야구도 ‘여름 방학’ 돌입…폭염 취소 30경기로 늘어

 

 

TSN KOREA 장우혁 기자 | 전국을 강타한 극한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까지 일시 중단된다.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우선한 결정으로, 2026시즌 폭염에 따른 취소 경기는 30경기로 늘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과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KBO는 앞서 5일과 6일에도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1군 경기가 열리지 않는 사실상의 ‘여름 방학’이 만들어졌다.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30경기로 늘었다. 우천 등 다른 사유까지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55경기다.

 

KBO와 10개 구단은 휴식 기간 경기장별 폭염 대응 시설과 운영 지침을 점검하고, 오는 11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할 예정이다.

 

기존 KBO리그 경기 시작 시각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였다. 변경된 일정에 따라 다음 달 6일까지 평일과 주말 경기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7시 30분까지 경기 시작을 늦출 수 있다. 폭염이 완화되면 기존 경기 시간으로 복귀하는 방안도 탄력적으로 검토한다.

 

실내 경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예외 규정을 적용한다. 평일 경기는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일요일 경기는 방송 중계 상황에 따라 오후 2시에 열 수 있다.

 

퓨처스리그는 오는 10일까지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 이달 31일까지 야간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하고, 양 구단이 합의하면 오전 10시로 앞당겨 치를 수 있다.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경기장 소재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해당 경기는 즉시 취소된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경기운영위원이 오후 1시부터 현장 체감온도를 지속해서 측정한다. 경기 시작 시점의 체감온도가 35도에 도달하거나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면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취소를 결정한다.

 

경기 시작 이후에도 현장 체감온도와 선수단·관중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판단한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온열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쿨링 브레이크’도 정식 도입한다.

 

3회와 7회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확대한다.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은 현장 상황에 따라 최대 6분까지 늘릴 수 있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9회 종료 후 4분의 추가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

 

관중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구단별로 경기장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야외 대기 시간을 줄이고 그늘막과 쿨링포그, 음수 시설을 확대한다.

 

응급 의료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KBO와 각 구단 안전 담당자를 연결하는 비상 연락망도 구축한다. 경기장별 온열질환 발생 현황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주말 경기 취소를 두고 실행위원회 내부 의견이 약 8대 2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다수는 충분한 안전시설과 대응 체계를 갖추기 전에 경기를 재개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반대 측에서는 팬들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지역은 주말 경기 개최가 가능한 기온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잔여 경기 편성 부담보다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번 결정으로 시즌 후반 잔여 경기 일정은 한층 촘촘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비나 태풍으로 추가 취소 경기가 발생할 경우 더블헤더 편성과 이동 일정에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극단적인 폭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존 경기 시간 조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조치는 프로야구의 폭염 대응을 현장 판단 중심에서 체감온도에 따른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있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