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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17세 마조, PSG 상대로 역사 썼다…UEFA 슈퍼컵 최연소 득점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애스턴 빌라(Aston Villa)의 17세 공격수 브라이언 마조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조는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PSG)과의 2026 UEFA 슈퍼컵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애스턴 빌라는 PSG에 1-2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그러나 공식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마조는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마조가 전반 종료 직전 해결사로 나섰다.

 

주장 존 맥긴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마조는 골문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냈다. 이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조는 17세 212일의 나이로 득점해 UEFA 슈퍼컵 역대 최연소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 무대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공식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6분 데지레 두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마조의 활약은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마조는 2009년 1월 영국 런던 엔필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룩셈부르크로 이주해 마리스카 메르슈와 라싱 위니옹 룩셈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2023년 프랑스 FC메스(FC Metz) 유소년팀에 합류한 마조는 2025년 8월 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한 최초의 2009년생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마조는 메스 소속으로 리그1 5경기에 출전한 뒤 지난 1월 애스턴 빌라로 이적했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이적료는 약 1천만 파운드에서 1천200만 유로 수준이다.

 

그러나 이적 직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미만 선수의 국제 이적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해 마조의 선수 등록을 허가하지 않았다.

 

FIFA 규정은 원칙적으로 미성년자의 국가 간 이적을 금지한다.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16세와 17세 선수에게 일부 예외가 적용되지만 영국은 브렉시트로 EU에서 탈퇴한 상태다.

 

애스턴 빌라는 마조가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보유했고 잉글랜드로 돌아온 사례라는 점을 들어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A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스포츠중재재판소(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CAS)에 항소했다.

 

마조는 등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애스턴 빌라 1군은 물론 유소년팀 공식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2월 메스 소속으로 출전한 뒤 약 8개월 동안 공식전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CAS는 지난 4일 애스턴 빌라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판결에 따라 마조의 공식 선수 등록이 가능해졌고 UEFA 슈퍼컵 출전도 성사됐다.

 

오랜 기다림을 끝낸 마조는 첫 공식 경기에서 PSG를 상대로 골을 넣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프리시즌에서도 4골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마조는 193㎝에 이르는 신장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큰 체격과 득점 감각 때문에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비교되고 있다.

 

대표팀 경력도 눈길을 끈다. 마조는 16세 때 룩셈부르크 성인대표팀에서 세 차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자신이 태어난 잉글랜드를 선택해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성인대표팀 출전 경기는 모두 친선전이어서 FIFA 규정상 대표팀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었다. 그는 2025년 9월 잉글랜드 U-17 대표팀 데뷔전에서 득점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조는 애스턴 빌라 입단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나의 꿈”이라며 “좋은 환경과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매일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는 치열한 법정 다툼 끝에 마조의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마조는 공식 데뷔전에서 유럽 클럽대항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구단의 선택에 곧바로 응답했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