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EPL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2026 잉글랜드축구협회 커뮤니티 실드(FA Community Shield)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프린시팔리티 스타디움(Principality Stadium)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대회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아스널은 통산 18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대회 역대 우승 횟수 2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아스널 쪽으로 기울었다.
아스널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경기 시작 24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수비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칼라피오리는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뒤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68년 이후 커뮤니티 실드에서 나온 가장 빠른 득점이었다. 아스널은 킥오프 직후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맨시티 수비진의 정비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카이 하베르츠가 추가골을 넣었다. 새로 영입된 그리스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토스 촐리스가 왼쪽에서 연결한 공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촐리스의 패스를 받아 맨시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침착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촐리스는 공식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클뤼프 브뤼허에서 이적한 촐리스는 하베르츠와 외데고르의 득점을 잇달아 도우며 아스널의 왼쪽 측면 공격에 속도와 창의성을 더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합류한 브루누 기마랑이스도 선발 출전해 아스널 데뷔전을 치렀다. 기마랑이스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과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아스널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엘링 홀란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골키퍼 다비드 라야와 아스널 수비진에 막혔다.
특히 수비 전환 과정에서 공간을 반복적으로 허용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지 못하면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줬고 후반에도 이렇다 할 반격을 만들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맨시티는 새 전술과 선수 구성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아스널은 지난 3월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 Cup·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0-2로 패했던 아픔도 되갚았다. 두 팀이 커뮤니티 실드에서 만난 네 차례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모두 승리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승부욕을 높이 평가했다. 외데고르도 프리미어리그 우승 방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정상 도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프리시즌 성격의 트로피를 넘어 새 시즌 우승 경쟁의 흐름을 보여준 결과다. 아스널은 주축 선수 일부를 선발에서 제외하고도 맨시티를 압도하면서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입증했다.
반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체제 이후 처음 맞는 시즌을 앞두고 공수 조직력을 빠르게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 팀의 상반된 출발이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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